<달러-엔, 안전선호에 조정…"변동성 확대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연초 달러-엔 환율이 국제유가 급락과 그리스발 정치적 불안정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 확대에 조정 장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오후 2시 24분 현재 달러-엔은 전장 뉴욕대비 0.48엔 상승한 118.98엔에 거래됐다. 달러-엔은 지난밤 뉴욕시장에서는 118.50엔까지 내리면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되면서 단기적으로 달러-엔이 추가 하락하거나 위아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리스의 정치적 불안정 지속과 국제유가 하락, 미국 경제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6일(미국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48달러를 밑돌고 12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지수는 전월의 59.3에서 56.2로 하락했다. 이에 따른 미국 국채수익률 하락이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 연구원은 "그리스의 정치적 불안정이 1월 말은 돼야 해소될 텐데, 그때까지 엔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엔화 강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매파적이더라도 금리 인상 시기가 바로 앞당겨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달러-엔의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국제유가 하락이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할 것으로 보이고 그리스 관련 불안은 단기적으로 달러-엔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달러-엔의 조정 장세는 앞으로 1~2개월 정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다만 달러-엔이 조정을 받더라도 118엔선에서 지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연초 외환시장 흐름이 특이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글로벌 환시는 그리스 우려로 유로화 약세 베팅이 연초 집중되는 가운데 전체적으로 위험회피 분위기로 엔화에 강세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미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점도 달러-엔에 하락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는 작년처럼 엔화 약세라는 일방향적인 흐름보다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질 때마다 위아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기술적으로 오늘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이 118.70엔 아래로 떨어졌으면 방향을 틀어서 하락세를 보이겠지만 그 위로 올라갔기 때문에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FOMC의사록이 매파적이거나 주간실업수당 청구건수, 고용지표들이 호조를 보이면 달러-엔은 반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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