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1,100원에서 길찾기
(서울=연합인포맥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00원선을 중심으로 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밤 공개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이 확인됐지만, 최초 인상 시기가 지연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는 등 달러화에 일방적인 방향성을 제공하지는 못했다.
디플레이션 우려로 유로-달러 환율은 1.18달러선까지 내리는 등 하락 흐름을 지속하고 있지만, 달러-엔 환율은 119엔선 부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유로화 급락에 따른 달러 강세와 달러-엔의 조정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이 맞서며 달러화가 일정한 방향성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도 연초 롱플레이에 나섰지만, 한차례 롱스탑 이후에는 혼조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다만, 9일 나올 미국 12월 비농업고용지표에 대한 경계심과 국내 증시 외국인 이탈에 따른 역송금 수요 유입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달러화는 1,100원선 아래로 낙폭을 키우기보다는 제한된 상승시도를 보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달러-엔 환율도 120엔선을 회복하는 등 완연한 상승세를 보이지는 못하고 있으나 119엔대 초반으로 레벨을 회복한 점도 달러 매수심리를 지지해줄 요인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위험회피심리가 다소 완화됐다. 국제유가도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등으로 반등했다.
뉴욕 증시는 FOMC 의사록이 덜 매파적이었다는 해석이 힘을 얻으면서 연초 하락세를 접고 상승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12.88포인트(1.23%) 상승한 17,584.5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23.29포인트(1.16%) 높아진 2,025.90에 끝났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화는 다소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간밤 1,100.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5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99.90원)보다 0.90원 하락한 셈이다.
역외 달러화가 소폭 하락했으나 아시아금융시장에서 달러-엔이 다소 반등한 점을 감안하면 장중 레벨은 1,100원선 부근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서울환시에서의 달러화 상승 기대감은 연초에 비해 약화된 상황이다. 중기적인 달러 강세 추세에 대한 전망은 변함이 없지만, 단기적으로 달러-엔 조정과 이에 따른 달러화 하락 전망도 만만치 않게 형성됐다.
국제유가 급락과 그리스 등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로 10년물 국채 금리가 2% 선을 밑도는 등 일본과 금리차가 좁혀지면서 달러-엔도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가 소폭 상승했고, 독일 정부도 그리스 차기 정부와 부채 문제에 대한 선택지를 논의할 수 있다는 의지를 밝혀 '그렉시트' 우려가 다소 누그러진 점을 감안하면 달러화는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9일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심도 이날 달러 매수 심리를 지지할 수 있는 요인이다.
한편, 이날 장중 발표되는 경제지표는 많지 않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오전 11시40분 충남대학교에서 청년취업 현장방문에 나선다. 오후 2시에는 대전에서 중소기업체를 방문한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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