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저에도 역외매도에 롱스탑…3.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달러 강세에도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참가들의 달러 매도로 하락했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3.00원 낮은 1,096.50원에 마감했다.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달러-엔 환율이 119엔대 후반으로 반등하고, 유로-달러도 1.18달러선까지 내리는 등 달러 강세가 심화됐다.
그러나 역외 달러 매수가 유입되지 못하면서 달러화는 장중 하락 압력을 받았다. 달러화 1,100원선 부근에서는 수출 업체 네고 물량도 꾸준한 가운데 역외가 오히려 매도 우위를 나타냈고, 이것이 은행권 롱스탑을 촉발했다.
삼성전자의 4.4분기 실적 예상 상회 등으로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가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에 나선 점도 롱심리를 위축시켰다.
달러-엔이 반등했음에도 달러화가 하락해 엔-원 재정환율은 재차 910원대로 하락했다. 엔-원 환율 하락에 따라 외환당국이 스무딩오퍼레이션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면서 달러화의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9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093원에서 1,103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미국 고용지표 발표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달러-엔이 상승세를 유지할 공산이 큰 만큼 달러화도 지지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엔-원 재반락에 따라 당국 경계심이 강화된 점도 달러화의 하락을 막아설 수 있는 요인이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장중 달러-엔이 상승했음에도 달러화는 오히려 레벨을 낮추는 움직임을 나타낸 것은 시장 포지션이 롱으로 다소 쏠려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며 "역외가 추격 매수에 나서지 않는 가운데 롱플레이가 지속적으로 실패하는 양상이라 달러화의 상승 기대가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고용지표를 앞두고 달러-엔은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9일 장에서도 재차 롱플레이가 진행될 공산도 있어 보이고, 당국도 움직임을 강화할 수 있다"며 "하지만 1,100원선에서 네고 등에 따른 저항력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 세력들이 달러-엔이 120엔선 위에서 기조적인 상승이 어렵다는 쪽으로 인식이 변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달러-엔이 121엔선을 뚫는 등 레벨을 확실히 올리지 못하면 달러화의 하락 시도가 유지될 공산도 있다"고 전망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 하락에도 전일보다 0.10원 상승한 1,100.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달러-엔 반락에 따른 역외 매도 등으로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달러-엔이 반등하면서 곧바로 낙폭을 축소했다. 다만 달러화 1,100원선 위에서는 네고에 상단이 제한된 채 역외 매도가 재차 유입되면서 하락세가 재개됐다.
달러화는 이후 당국의 스무딩 추정 매수세로 추가 하락이 제한된 채 1,097선 부근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095.70원에 저점을 1,101.7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098.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87억4천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1.11% 오른 1,904.65에 마감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1천91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73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9.70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16.22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23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대비 0.71원 내린 1위안당 176.29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77.15원에 고점을, 176.15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59억5천7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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