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强달러 반응 무뎌진 달러-원
(서울=연합인포맥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미국 12월 비농업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심으로 1,090원대 중반에서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달러 환율이 1.18달러 선도 밑도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달러 강세 구도는 변함이 없지만, 달러화는 예상과 달리 쉽사리 상승세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20엔선 부근에서 탄력적인 오름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중공업체 등 달러 공급이 꾸준히 우위를 점하면서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롱플레이가 번번이 좌절된 만큼 이날도 잔여 롱스탑에 따른 장초반 달러화의 하락 시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하지만 달러화 1,090원대 초반은 지난달 16~17일 일시적인 하향 이탈 이후 꾸준한 지지선 역할을 해 온 만큼 저점 인식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원 재정환율이 외환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이 빈번히 단행된 100엔당 910원대로 되밀린 점도 달러 매도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
유로화의 지속적인 하락을 바탕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달러 강세 기조는 변함없이 진행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직매입 등 추가 양적완화(QE)에 대한 기대로 유로-달러는 마침내 1.17달러대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05년 이후 처음이다.
달러-엔의 반응은 유로보다 탄력적이지 않다. 달러-엔은 뉴욕 시장에서 119엔대 중후반에 마치며 오히려 전일 서울 환시 종가보다 하락했다.
뉴욕 증시는 ECB 부양책 기대와 국제유가의 추가 하락 제한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되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23.35포인트(1.84%) 상승한 17,907.8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36.24포인트(1.79%) 높아진 2,062.14에 끝났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는 소폭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97.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5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종가(1,096.90원)보다 0.65원 하락한 셈이다.
역외 환율 하락 등을 반영해 이날 달러화는 장초반 추가 하락 시도에 나서볼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엔이 120엔선을 넘는 등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면, 전일 오후장에서 진행된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롱포지션 처분 움직임이 유지될 수도 있다.
다만 레벨 부담과 미국 고용지표 발표 이벤트를 고려하면 1,095원선 부근에서 시장 참가자들이 적극적인 숏플레이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엔-원 환율 레벨을 고려하면 전일과 마찬가지로 당국의 스무딩도 가능성도 계산에 넣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롱포지션을 들어낸 은행권 참가자들이 1,090원대 중반에서는 저점 인식을 바탕으로 재차 달러 매수 포지션 구축에 나설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
추가 롱스탑 등으로 달러화가 추가 하락이 진행되더라도 1,090원대 중반 이하로 달러화가 떨어지기는 어려울 수 있는 셈이다.
한편 이날 기획재정부는 오전 10시 1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발표한다. 그린북에 따른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반응도 유의해야 할 요인이다. 한국은행은 12월말 거주자외화예금현황을 내놓는다.
장중 해외에서는 호주의 11월 소매판매(오전 9시30분), 중국의 12월 소비자물가 및 생산자물가(10시30분) 등의 지표들이 발표된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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