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증시자금, 서울환시엔 '무풍'…이유는>
  • 일시 : 2015-01-09 10:17:40
  • <외인 증시자금, 서울환시엔 '무풍'…이유는>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경상수지 흑자와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서울외환시장에서 외국인 증권자금 이탈을 고스란히 흡수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연말·연초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신흥국의 금융불안과 글로벌 달러 강세 등을 이유로 외국인들이 국내 자본시장에서도 순매도로 대응하고 있으나, 달러-원 환율에는 거의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금융감독원과 연합인포맥스 등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해 12월 상장주식을 1조9천억원 순매도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억원 가까운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의 원화채권 매수도 다소 주춤해졌다. 외국인의 채권자금은 지난달에 4개월만에 소폭 순유출을 기록했다. 순유출 금액은 1천170억원 수준에 그쳤으나, 그동안 순투자를 지속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달라진 흐름이다.

    그럼에도, 원화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지난달 1.10% 정도 절상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소폭 강세기조를 전개하고 있다. 더욱이 외국인이 순매도로 대응하면서 코스피지수가 급락하는 상황에서도 달러-원 환율이 동반 하락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울환시 딜러들은 달러-원이 수급보다 달러-엔 환율에 연동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면서도, 수급만 놓고 보더라도 외국인 주식매도에 따른 역송금보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의 영향이 더욱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 환율이 달러-원을 움직이는 가장 큰 변수가 작용하기 시작하면서 펀더멘털이나 수급의 영향력이 약해졌다"며 "엔-원 재정환율에 대한 당국의 경계감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딜러들은 수급 측면에서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달러-원 환율 상승을 제한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경상수지 흑자가 기조적으로 작용하면서 달러-원 환율에 상방 경직성을 유지해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지난해 12월부터 외국인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를 전개하고 있으나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다"고 평가했다.

    그는 "무역수지가 월평균 50억달러 정도 흑자를 기록하는데, 그만큼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외국인 역송금이 영향을 발휘하려면 적어도 하루에 3억달러 이상을 순매도해야 하는데 현재 그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도 "외국인 역송금보다는 수출입체 네고물량의 영향력이 더욱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외국인의 주식 역송금 자금은 지난달에 꽤 있었으나 연초라 적극적이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달러화 1,100원 위에서는 역외세력도 매수에 적극적이지 않아 글로벌 달러 강세와 엔저에도 달러-원은 다소 무겁다는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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