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예금 두 달째 감소…차익거래 유인 소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두 달째 감소했다. 중국계 외은지점을 중심으로 한 정기예금이 롤오버(만기 연장)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영향을 받았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611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달보다 27억3천만달러가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10월 말 664억달러대까지 올랐던 외화예금은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거주자는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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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 예금과 위안화 예금이 줄면서 감소세를 이끌었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미국 달러화 예금은 20억3천만달러가 축소돼 360억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외화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8.9%다. 같은 기간 위안화 예금은 4억7천만달러 감소해 193억7천만달러를 나타냈다. 위안화 예금은 전체 외화예금에서 31.7%를 차지해 미국 달러화 다음으로 많다. 유로화와 엔화는 각각 21억2천만달러, 23억7천만달러 예치됐다. 모두 전달보다 1억2천만달러 내외로 줄었다.
전재환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중국계 외인지점의 정기예금 중 달러화와 위안화 예금이 일부 만기가 도래했다"며 "차익거래 유인이 소멸하면서 이들 정기예금의 롤오버(만기 연장)가 활발하게 나오지 않은 점이 감소의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과 외은지점의 예금이 각각 8억달러, 19억3천만달러 감소했다. 외은지점의 감소분이 더 커 국내은행의 외화예금 비중은 60%를 넘게됐다.
기업의 외화예금은 줄었지만, 개인의 외화예금은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기업예금은 29억달러 감소해 총 552억1천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업 중에서는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이 15억달러로 가장 많은 감소분을 나타냈다. 개인 예금은 1억7천만달러 확대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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