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달러, 고용지표 소화하며 방향 탐색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이번 주(12~16일) 뉴욕 금융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지난주 발표된 작년 12월 미국 고용 지표를 소화하며 방향성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일(미국시간) 달러화는 임금상승률 부진에 따른 소비지출 약화 우려로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돼 엔화와 유로화에 하락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5만2천명(계절 조정치)을 나타냈고, 실업률은 전월의 5.8%에서 5.6%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3만명 증가와 5.7%를 각각 하회한 것이다.
그러나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달보다 5센트(0.2%) 하락한 24.57달러를 기록했고, 경제활동참가율은 0.2%포인트 하락한 62.7%를 나타내 1970년대 말 수준을 유지했다.
크레디 아그리꼴의 마크 맥코믹 외환 전략가는 시간당 평균 임금의 급락은 Fed가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갖게 할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임금상승률이 일정한 수준을 보일 때까지 Fed의 금리 인상을 둘러싼 전망은 혼조적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몇달간 달러화는 미국이 올해 주요국 중 가장 먼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맥코믹 전략가는 이날 지표 부진이 과도한 달러 롱포지션에 대한 차익실현의 빌미가 됐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첫 금리 인상 시기를 6~7월에서 9~10월로 늦춰 잡는 모습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미달러화에 대한 롱포지션을 3주 연속 늘렸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1월6일로 끝난 한 주간 달러화에 대한 롱포지션은 5.9% 늘어난 443억달러를 기록했다.
유로화에 대한 숏포지션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시행 기대로 239억달러로 3.5% 늘어났다.
엔화에 대한 숏포지션은 95억달러로 5.6% 감소했다. 그리스발 위기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에는 12월 소매판매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베이지북 등이 발표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소매판매와 물가지표를 주목할 전망이다.
소매판매가 견조하다면 미국 경기회복세의 근거가 되겠지만, 부진하게 나온다면 임금 상승률 둔화에 따른 소비 부진의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물가 지표에서는 유가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가시화될지 주목된다. 지난 11월 CPI는 0.3%(계절조정치) 하락해 6년 만에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
다만,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1월 근원 CPI는 0.1% 증가했다.
물가는 Fed의 금리 인상을 판단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유로화는 이번 주에도 22일 예정된 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약세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유로화가 2016년 말에는 달러화와 등가를 이루고 이듬해 말에는 90센트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8월 전망 때보다 1년을 더 앞당긴 것이다.
골드만은 당시 전망은 ECB의 개입을 감안하지 않은 전망치였다고 설명했다. ECB는 작년 9월 예금금리를 추가 인하했고, 11월 중앙은행의 대차대조표를 1조유로까지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ECB가 디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좀 더 과감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 점도 유로화 약세 전망을 앞당긴 이유로 풀이된다.
골드만은 유로존의 12월 물가가 0.2% 하락한 것으로 발표되자 ECB가 1월 회의에서 국채를 매입하는 양적완화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골드만은 ECB가 3월에 QE를 시행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골드만은 "ECB가 조만간 추가 완화책을 내놓는다면 이는 ECB가 사태를 관망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비쳐져 유로가 더 하락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시장에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은 이 경우 "투자자들은 앞으로 6~12개월간 유로화가 크게 하락할 것을 감안해 포지션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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