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2016년말 유로, 달러와 등가…전망 1년 앞당겨"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골드만삭스는 유로화가 2016년 말에 달러와 등가를 이룰 것으로 지난 9일(미국시간) 전망했다.
이는 지난 8월 말 전망 때보다 1년을 더 앞당긴 것이다.
또 2017년 말에는 유로가 90센트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골드만의 로빈 브룩스를 포함한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유로존의 계속된 성장 및 경쟁력 부진과 극단적 저물가, 미국의 단기 금리 인상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유로화 약세가 가팔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같이 전망을 바꾼 데는 결정적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이 좀 더 과감한 '행동가'로 나설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은 지난 7일 유로존의 소비자물가가 전년동기대비 0.2% 하락한 것으로 발표되자, 기존 전망을 바꿔 ECB가 1월에 양적완화 조치를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골드만은 ECB가 3월에 양적완화 조치를 시행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브룩스는 WSJ에 "ECB가 조만간 추가 완화책을 내놓는다면 이는 ECB가 사태를 관망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비쳐 유로가 더 하락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시장에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투자자들은 앞으로 6~12개월간 유로화가 크게 하락할 것을 감안해 포지션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로가 달러와 등가를 이루려면 유로가 현 수준보다 15% 이상 추가 하락해야 한다. 작년 한 해 유로는 달러에 대해 12% 가까이 하락했으며, 현재 1.18달러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다.
컨센서스 이코노믹스가 지난달 250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해 말 유로-달러 중간 전망치는 1.19달러였다.
그러나 이는 이미 올해 초 깨졌다.
모건스탠리의 스트래터지스트들은 그리스의 총선거가 다가오면서 유럽의 정치적 위험이 유로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룩스는 골드만은 오랫동안 유로가 달러에 대해 오를 것으로 전망해왔지만, 이러한 전망을 작년 4월, 유로존의 경기 둔화를 반영해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골드만삭스는 유로가 2017년 말에 달러와 등가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었다.
브룩스는 그러나 당시에는 ECB의 부양책 가능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CB는 작년 9월 예금금리를 추가 인하했고, 11월 중앙은행의 대차대조표를 1조유로까지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브룩스는 "전면적 양적완화 논의가 모든 것을 바꿨다"며 "ECB가 지난 6개월간 (QE 논의에)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고 말했다.
많은 대형 펀드매니저들도 유로화의 추가 약세에 베팅하고 있다.
악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크리스 이고 유럽 및 아시아 채권담당 헤드는 "유로의 달러 등가는 그리 먼 목표치가 아니다"라며 악사는 유로가 추가 하락할 것에 베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 인베스트먼트의 폴 램버트 외환 담당 헤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ECB가 다른 통화정책을 구사하면서 유로화에 대한 하방 압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올해 유로가 1.10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Fed는 액셀에서 발을 떼고 있지만, 유럽은 (이를 하기엔) 아직 멀었다"며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이 올해 크게 달라진다면 올해 유로가 달러와 등가를 이루는 일이 왜 불가능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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