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금리인하 기대에도 롱스탑…8.6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박근혜 대통령의 금리발언으로 국채시장에서 금리 인하 기대가 급증했음에도 달러 약세 여파로 1,080원선 부근까지 하락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보다 8.60원 급락한 1,081.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의 12월 임금상승률이 마이너스(-)0.2%로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면서 달러 강세 되돌림 현상이 가파르게 진행됐다.
달러-엔 환율은 118엔대 초반까지 밀려나면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롱스탑을 자극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거시정책을 담당하는 기관들과 잘 협의해서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기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언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에 불을 지폈다.
박 대통령의 발언 이후 국채선물이 급등하는 등 채권시장이 급격히 반응하며 달러화도 낙폭 시도에 나섰지만, 추격 매수가 제한되면서 영향력이 반감됐다.
한은이 장병화 부총재 명의로 대통령의 금리 언급은 원론적인 발언이라는 해명을 내놓고, 박 대통령도 해명에 나서며 달러화의 반등 시도를 제한했다.
◇13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075원에서 1,085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금리 인하 기대 강화에도 역외 롱스탑과 네고 물량에 따른 하락 압력이 만만치 않은 만큼 달러화이 하락세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대통령의 금리 관련 발언에다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이 이날도 계속된 것으로 보이지만 역외 달러 매도에 따른 달러화의 하락 압력이 여전하다"며 "달러화가 1,070원대로 진입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 반락 등 달러 강세 기대가 훼손되면서 달러화가 1,070원대 초반까지도 밀릴 수 있다"며 "다만 롱포지션 처분에 따른 달러 매수 여력 강화로 1,070원대 초반에서는 재차 롱플레이가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화가 최근 레인지 하단인 1,080원선 부근까지 급하게 내리면서 레벨 부담도 있는 만큼 추가로 곧바로 하락할 것 같지는 않다"며 "달러-엔이 추가로 하락하지 않는다면 1,080원선 지지력이 일단 유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금리 문제도 당장 1월 금통위에서는 인하가 어렵겠지만, 1분기 중 인하 전망이 적지 않은 만큼 달러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미국 임금인상률 부진으로 역외 환율이 하락한 점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7.10원 하락한 1,082.9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 초반부터 역외 롱스탑이 지속하면서 1,080원선 부근까지 저점을 낮췄다.
달러화는 이후 박 대통령의 금리 발언으로 채권 시장이 요동친 데 따라 낙폭을 축소했지만, 네고 물량과 역외 롱스탑 지속으로 재차 반락해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080.50원에 저점을 1,087.5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083.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02억5천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0.19% 하락한 1,920.95에 마감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86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9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8.13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15.51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60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대비 0.98원 내린 1위안당 174.50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75.37원에 고점을, 174.24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56억6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