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엔화, 유가 급락에 상승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엔화는 유가 급락에 따른 전세계적 디플레이션 우려로 안전자산 매입세가 일어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2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8.34엔에 거래돼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18.55엔보다 0.21엔 떨어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40.09엔을 나타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40.40엔보다 0.31엔 낮아졌다.
엔화는 올해 들어 달러화에 1.2% 상승했고, 유로화에도 3.5% 높아졌다. 유로화는 한때 139.70엔까지 밀려 작년 10월31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837달러에 움직여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1843달러보다 0.0006달러 내렸다.
유로화는 런던시장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22일 국채를 매입하는 전면적 양적완화(QE)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달러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CNBC는 이날 ECB가 각국 중앙은행의 출자비율에 따라 회원국 국채를 사들이는 QE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ECB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ECB가 이 같은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고안할 계획이라면서도 아직 계획이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부연했다.
ECB의 양적완화 전망과 일본의 경기 침체 우려 부각에도 달러화가 강한 상승 추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것은 임금상승률 부진 지속과 유가 급락에 따른 낮은 인플레이션율 우려 때문으로 풀이됐다.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이날 오전 2009년 4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46달러 아래로 하락했으나 뉴욕증시가 어닝시즌 본격화를 앞두고 낙폭이 제한됨에 따라 달러화가 엔화에 장중 내내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이후 유가가 낙폭을 확대하며 급락세를 지속함에 따라 전세계 디플레 우려 증폭과 뉴욕증시가 낙폭 재차 확대로 달러화가 엔화에 낙폭을 소폭 확대했다.
2월물 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4.7% 급락한 46.07달러에 마쳐 종가 기준으로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CFTC 자료를 인용해 투기적 거래자들이 여전히 달러화 강세에 베팅하고 있어 유가 급락에도 이날 달러화가 엔화에 낙폭이 제한됐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미국 경제가 홀로 건전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강한 성장 모멘텀을 형성할 것이라는 예상이 달러화 하락 때마다 저가성 매입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방준비제도(Fed)가 낮은 인플레이션율로 조기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도 인플레율이 Fed의 목표치 2%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상존해 오는 9월 Fed의 첫 금리인상 전망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이날 12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자체 조사를 인용해 소비자들의 1년과 3년 동안의 기대 인플레가 3%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일부 Fed 고위관계자들 역시 인플레이션이 2%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을 계속 내놓고 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올해 중반께 첫번째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로화 매도세는 최근 수주 동안 가장 선호되는 거래패턴이었다면서 현재 일부 투자자들은 파운드화 등을 매도하고 달러화는 매수하는 거래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최근 수주 동안 나온 경제지표가 약한 모습을 보인 데다 오는 5월 초 총선을 앞둔 데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달러화에 장중 내내 하락압력을 받았다. 오후 들어 파운드화가 약세를 벗어나며 소폭 반등했다.
영란은행(BOE)이 약한 경제지표와 유가 급락에 따른 낮은 인플레율로 금리인상 시기를 예상보다 긴 기간 동안 늦출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5178달러에 거래돼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5165달러보다 0.0013달러 높아졌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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