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환율 1,080원선 부담
(서울=연합인포맥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최근 급락에 따른 레벨 부담감으로 1,080원선 부근에서 지지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가 최근 6거래일간 30원 가까이 하락한 데다 1,080원선 심리적인 지지선을 앞둔 만큼 저점 매수 심리가 강화될 수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엔 환율도 118엔대 초반에서 레벨을 유지하는 등 달러 강세 베팅의 되돌림 현상도 다소 진정됐다.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대한 경계감이 강화된 가운데 전일 박근혜 대통령 신년회견 이후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금리 인하 기대가 대폭 강화된 점도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는 요인이다.
달러화에 적지 않은 하락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했던 정몽구, 정의선 현대차 그룹 부자의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도 무위에 그쳐 영향이 제한될 전망이다.
다만, 최근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롱포지션 축소 움직임과 수출업체 네고 우위 장세를 고려하면, 달러-엔의 반등 등 달러 강세 움직임이 전개되지 않는다면 달러화가 상승세로 전환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국제유가가 재차 급락하는 등 불안정한 흐름이 이어졌다. 뉴욕 시장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는 4.7% 급락한 46.07달러까지 떨어졌다.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미국 국채금리도 하락세를 나타내는 등 위험투자 심리가 쉽게 회복하지 못하는 흐름이다.
뉴욕증시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96.53포인트(0.54%) 밀린 17,640.8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16.55포인트(0.81%) 하락한 2,028.26에 끝났다.
뉴욕 NDF에서 시장 달러화는 소폭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84.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5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1.40원)보다 1.80원 상승한 셈이다.
역외 시장에서 하락세가 진정되고, 1,080원선 부근 레벨 부담감을 감안하면 이날 환시에서 달러화는 지지력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이 118엔대 초중반으로 전일 서울환시 종가보다는 상승한 상태인 만큼 달러화가 1,080원선 하향 테스트에 돌입하면 당국의 엔-원 방어 차원 스무딩 가능성도 한층 커질 수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만큼 채권 시장 등을 중심으로 금리 인하 베팅이 강화되면 달러화에도 파급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다만, 미국 국채금리가 2%대 아래서 추가로 하락하는 등 달러 강세 재개의 조짐이 아직 미약한 데 따라 달러화가 본격적인 반등흐름을 나타내기는 어려워 보인다.
최근 장초반부터 롱스탑성 달러 매도물량을 내놓고 있는 역외의 패턴이 이날도 유지될 경우 달러화가 장초반 하락세를 나타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이날은 일본에서 각종 지표들이 발표되는 만큼 달러-엔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일본은 11월 경상수지와 12월 무역수지 예비치, 3분기 경상수지 수정치 등을 발표한다. 기획재정부는 오전 10시부터 경제분야 대통령 업무보고를 진행한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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