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發 금리랠리 환율엔 '미풍'…환시 평가는>
  • 일시 : 2015-01-13 11:08:07
  • <대통령發 금리랠리 환율엔 '미풍'…환시 평가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금리 발언으로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했지만, 달러-원 환율 등 외환시장은 특이할 만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일시적으로 반등했다가 재차 레벨을 낮췄고, 금리에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외환(FX)스와프포인트의 하락세도 제한됐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3일 달러 강세 되돌림 현상이 강하게 진행되고 있는 점이 금리 이슈의 외환시장 영향을 제한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임박한 만큼 금리 인하 경계심이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하겠지만, 글로벌 금융시장 달러 흐름을 거스르는 정도의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급락에도 환시는 '무덤덤'

    박 대통령은 전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거시정책을 담당하는 기관들과 잘 협의해서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기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채권 시장에 충격을 던졌다.

    박 대통령은 물론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 등 경제정책 당국이 잇달아 해명에 나섰지만,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장중 한때 1%대로 진입하는 등 격한 반응이 나타났다.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금리는 이날도 2.00% 수준에 머물고, 국채선물도 상승세를 유지하는 등 금리 인하기대는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반면 달러화와 외환스와프포인트 등은 금리와 동떨어진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통상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되면 달러화는 상승하고, 외환스와프포인트는 하락세를 나타낸다.

    하지만 달러화는 전일 1,081원선 부근에서 박 대통령의 발언 직후 1,087원대까지 일시적으로 반등했지만, 곧바로 상승폭을 반납했다. 달러화는 이날도 장초반 상승 흐름을 접고 1,080원선 부근까지 되밀린 상황이다.

    외화자금시장에서 1년물 스와프포인트도 전일 0.10원 하락하는 데 그쳤고, 이날도 오전 11시 현재 0.10원 하락한 9.90원 수준에서 등락 중이다. 금리 하락에 비해서는 스와프포인트의 낙폭은 미미했다.

    ◇강달러 되돌림에 금리는 곁눈질…해프닝 인식도

    외환딜러들은 금리 인하 이슈가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하겠지만, 글로벌 금융시장 달러 강세의 되돌림 현상이 이를 압도하고 있어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봤다.

    금리정책 당국인 한은이 최근 꾸준히 매파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보였던 만큼 전일 박 대통령의 발언은 말실수 차원의 해프닝일 것이란 인식도 제기된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117엔대 후반까지 되밀리면서 지난달 17일 이후 한 달여 만에 118엔선을 밑도는 등 큰 폭의 조정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금리 경계심이 있지만 달러의 조정이 워낙 두드러지고 있다"며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1.8%선도 밑도는 등 달러가 추가로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있어 달러화도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치 한국판 '초보자의 실수'처럼 해프닝으로 그치는 것 아니냐는 인식이 제기된 이후 이날 채권시장의 움직임도 적극적이지는 않다"며 "현 상황에서 달러화에 영향을 미칠 요인은 못 될 것"이라고 말했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질문에 맞춰 대답하다 보니 나온 일종의 말실수로 보는 분위기가 강하다"며 "달러-엔이 크게 하락하는 상황에서 금리 이슈가 당장 영향력을 발휘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하지만 "당장 가격에 적극적으로 반영되지는 않고있지만, 시장 참가자들도 금리인하 가능성을 중요한 변수로 고려하고 있다"며 "그동안 한은에서 나온 발언은 대체로 매파적이었지만, 시장은 한은보다는 정부 스탠스에 무게를 두는 만큼 인하 인식은 여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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