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금통위 임박…시나리오별 달러-원 영향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오진우 기자 =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달러-원 환율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금리 발언으로 시장금리가 급격히 하락했지만, 환시에서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의 후퇴에 초점을 맞추면서 큰 폭으로 하락한 상황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4일 이번 금통위에서는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인하 소수론이 등장하거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될 경우 달러화의 하방 경직성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다만 기습적인 금리 인하 결정이 나오지 않는 이상, 달러-엔 흐름에 동조된 최근 달러화의 하락 시도를 돌려세우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1월은 동결…소수의견 나오면 지지력
외환딜러들은 대부분 1월 금통위에서는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 금리 발언 등으로 인하 기대가 고조되기는 했지만, 한은이 그동안 인하 시그널을 내놓지 않았던 만큼 당장 인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인식이다. 가계부채 문제와 미국의 금리 인상 예고 등도 한은 금리 인하를 제어할 수 있는 요인이다.
연합인포맥스의 기준금리 폴에서도 23명 중 두 명만이 금리가 이번 달에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박 대통령 기자회견 있었지만, 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제 지표들이 좋지 않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정된 가운데 한국도 미국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선제 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딜러들은 금리가 동결돼도 인하를 주장한 소수 의견이 나올 가능성은 적지 않은 것으로 예상했다. 소수 의견이 등장하면 박 대통령의 신년회견과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향후 인하 기대가 가중될 수 있다.
지난해 두 차례 금리 인하 과정에서도 소수의견 표출 이후 인하라는 패턴이 반복됐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최근 하락 추세에서 달러화를 돌려세울 요인은 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대부분의 시장 참가자들이 1분기 내에 금리를 한 번 정도 더 내릴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었다"며 "소수 의견이 나오면 달러화가 일시적으로 반등 시도를 보일 수 있겠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C시중은행 딜러는 "소수 의견이 나온다면 달러화가 2~3원가량의 되돌림을 보일 수 있겠지만, 상승 추세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성장률 얼마나 낮추나…경제전망도 관심
이번 금통위에서는 한은의 올해 경제전망도 발표된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기존 성장률 전망치 3.9%의 하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던 만큼 어느 정도 전망치가 낮춰질지가 관심사다.
시장에서는 3.7% 내외로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수준보다 낮아지면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화의 지지력이 강화될 수 있다.
최근 국제유가의 급락 등으로 물가 전망치가 얼마나 하향 조정될지도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은은 지난해말 내놓은 '2015년통화신용정책방향'에서 기존 물가목표의 폐기하고 새로운 적정 물가 수준을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새로운 물가 전망치는 향후 통화완화 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수 있다.
D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의 물가 전망은 1%대 중반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지만 한은은 2% 내외로 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은이 물가 목표를 크게 낮춘다면 물가목표 미달에도 통화완화에 나서지 않는다는 외부 비판에 방어벽을 치면서 금리 인하 기대를 줄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물가 전망치가 낮아질 경우 저물가 상황에서 금리 인상은 어렵다는 인식이 강화될 수 있는 등 양방향 해석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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