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달러-엔 급락에도 숏커버…1.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달러-엔 환율이 117엔선을 하회하는 등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아시아 통화의 전반적으로 약세 등에 따른 숏커버로 낙폭이 제한됐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1.30원 하락한 1,082.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117엔도 밑도는 등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달러화는 오히려 장중 낙폭을 축소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구리가격의 폭락 등으로 호주달러와 싱가포르 달러 등 아시아통화들이 전반적인 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참가자들도 숏커버성 달러 매수 움직임을 나타냈다.
외환당국이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을 이어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장초반 숏플레이에 나섰던 은행권 참가자들 숏커버에 내몰리는 장세가 나타났다.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채권시장 중심으로 금리 인하 베팅이 재차 강화된 점도 숏심리를 위축시켰다.
◇15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077원에서 1,085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달러화가 달러-엔과 다소 동떨어진 움직임을 보이기는 했지만, 아직 달러-엔 조정에 따른 하락압력을 벗어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다만, 당국 스무딩 경계심과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부담은 달러화의 하단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에서는 구리가격 폭락 등 위험회피 심리가 갈수록 확산하고 있는 점이 달러화에 상승 압력을 가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A외국계은행 딜러는 "최근 당국의 스무딩으로 숏포지션이 형성된 상태에서 역외의 달러 매수 등으로 숏커버가 진행되면서 달러-엔 하락에도 달러화가 반등했다"면서 "당국의 방어 의지가 중요하겠지만, 아직까지 달러-엔 조정에 따른 하락 압력이 유효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 딜러는 "당국 경계심인지, 호주달러 하락 때문인지 불분명하지만, 역외가 최근 매도세를 접고 달러 매수에 나선 점이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1,075원에서 1,085원선 사이 레인지 장세가 형성될 공산이 있어 보인다"고 예상했다.
C외국계은행 딜러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일본 경상수지도 개선되는 등 달러-엔 조정의 명분이 강해졌다"며 "네고 물량이 이날 주춤했지만, 여전히 공급우위 흐름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달러화가 달러-엔과 반대 흐름을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D시중은행 딜러는 "구리가격 폭락 등을 보면 위험회피 심리가 전반적으로 확산되는 것 아니가 한다"며 "금통위 부담까지 고려하면 숏플레이는 부담이 크고 재차 저점 매수가 적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동향
달러화는 달러 약세로 역외 환율이 하락한 점을 반영해 전일보다 5.50원 하락한 1,078.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은행권 숏플레이 등으로 하락시도에 나섰지만, 호주달러 급락 등으로 곧바로 낙폭을 축소했다.
역외 매수에 은행권 숏커버, 당국의 스무딩 추정 매수세까지 가세하면서 달러화는 1,080원대까지 반등했다.
달러화는 달러-엔 117엔선 붕괴 등에 따른 숏플레이로 일시적으로 반락키도 했지만, 재차 반등해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076.40원에 저점을 1,083.1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079.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96억1천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0.18% 낮은 1,913.66에 마감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1천836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 18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7.14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4.01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92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대비 0.01원 하락한 1위안당 174.59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74.84원에 고점을, 173.83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56억7천4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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