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달러-엔 반등 對 매파 금통위…1.1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정책에 대해 매파적 스탠스를 드러낸 데 따른 실망 매물로 상승폭을 축소했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1.10원 상승한 1,083.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오전 장에서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117엔대 후반으로 반등하고, 금융통화위원회의 소수의견 출현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 등으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달러화의 상승을 이끌었다.
달러화는 하지만 만장일치 금리 동결이 확인되고, 이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매파적인 스탠스를 드러내면서 빠른 되돌림을 보였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4%로 대폭 내렸지만, 지난해 4.4분기 성장 부진의 영향 때문이지 성장세 자체는 지난해 10월 전망과 차이가 없다고 설명해했다.
이 총재도 3.4% 성장이 잠재성장률 수준에 부합하는 것이라면서, 현재 기준금리 수준이 성장을 지원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향후 금리 인하 기대를 줄였다.
이에따라 금리 인하나 매파적인 금통위를 기대하고 달러 매수에 나섰던 일부 역외세력이 롱스탑에 나섰다.
달러화는 하지만, 1,080원대 초반에서는 외환당국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대한 경계심이 강화되면서 추가 하락이 제한됐다.
이 총재는"엔-원 환율 수준은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16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078원에서 1,085원선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달러-엔이 117엔대 후반까지 반등하는 등 추가 조정되 제한되는 흐름인 만큼 달러화도 1,080원선 부근 지지력이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달러 강세가 주춤한 만큼 상단도 제한되면서 달러화가 당분간 레인지 장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일단 하락을 멈춘 양상이지만 일본 경상수지가 개선되고, 120엔선 고점 인식도 형성되는 등 빠르게 반등할 상황도 아니다"며 "달러화도 1,080원선 부근에서 변동성이 줄어드는 장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이 총재도 엔-원 환율을 주의깊게 보고 있다고 하는 등 당국 부담에 따라 1,070원대 후반 지지력은 탄탄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수급과 달러 강세 완화를 감안하면 달러화가 위로 올라갈 상황도 아니다"고 말했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화 1,085원선 위에서는 역외의 달러 매도 유인이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국 스무딩 부담도 있어 1,080원선 부근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이 상승한 영향으로 반영해 전일보다 0.70원 상승한 1,083.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달러-엔이 상승세로 돌아서고, 역외의 금리 인하 베팅도 가세하면서 1,080원대 중반까지 상승했다.
달러화는 하지만, 매파적인 이 총재 회견 이후로 롱스탑이 진행되면서 장중 한때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달러화는 이후 당국 경계심 등으로 추가 하락이 제한되면서 개장가 수준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081.20원에 저점을 1,087.3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084.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89억2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0.03% 오른 1,914.14에 마감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 2천11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 6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7.77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19.84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69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대비 0.21원 상승한 1위안당 174.80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75.46원에 고점을, 174.54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49억4천4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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