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유로화, SNB발 쇼크에 급락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스위스중앙은행(SNB)의 전격적 조치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조기 부양책 전망으로 엔화와 미국 달러화에 급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5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618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789달러보다 0.0171달러 급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5.14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8.26엔보다 3.12엔이나 추락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6.31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7.27엔보다 0.96엔 낮아졌다.
SNB의 전격적 조치로 유로화가 직격탄을 맞아 폭락했다.
유로화는 스위스프랑화에 한때 0.8500프랑까지 밀려 30% 폭락했고 달러화는 프랑화에 한때 0.7360프랑까지 떨어져 2011년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한때 1.1567달러까지 밀려 11년(2003년 11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일부에서는 프랑화 폭등이 유동성 부족에 따른 과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어 유동성이 공급된다면 프랑화의 움직임이 조기에 진정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뉴욕증시 약세와 국채가격 상승 등 금융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이 증폭됨에 따라 엔화에 대한 안전통화 매입세가 급증했다.
달러화는 SNB의 전격적 조치 이외에도 연방준비제도(Fed) 조기 금리인상 전망이 점차 약화되고 있어 엔화에 한때 116.22엔까지 밀렸다.
일부에서는 유가 하락에 따른 올 상반기 미국의 디플레이션 전망과 금융시장 변동성 증폭 등이 Fed의 첫 금리인상을 상당기간 지연할 수 있다면서 올해 말 또는 내년에 첫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이날 워싱턴 D.C 연설을 통해 미국의 견조한 성장에도 여전히 너무 여러 나라가 저성장률과 고실업률, 과도한 부채로 고통을 겪고 있어 올해 전세계 경제가 강력한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밝혔다.
비둘기파인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물가상승률이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치를 향해 높아지는 것이 확실해지기 전까지 기준금리 인상을 미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SNB는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이날 새벽 4시40분에 유로존 위기가 고조됐을 당시 도입했던 환율 방어 정책을 3년4개월 만에 폐기했다.
SNB는 유로당 1.20스위스프랑으로 설정한 환율 하한의 적용을 중단하기로 했다면서 "스위스프랑화는 여전히 가치가 높지만 환율 하한 도입 이후 과대평가된 부분이 감소해왔다"고 밝혔다.
SNB는 환율 하한 폐기로 통화여건이 긴축되는 상황을 막으려고 금리도 동시에 낮췄다.
중앙은행에 일정 이상의 자금을 예치한 은행들에 적용하는 예금금리는 마이너스(-) 0.75%로 50bp 인하했고, 기준금리인 3개월 만기 리보(Libor) 금리의 범위는 종전-0.75~0.25%에서 -1.25%~-0.25%로 낮췄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ECB가 오는 22일 QE를 단행하기 전에 스위스프랑화의 대 유로화 강세를 저지하기 위한 개입을 포기했다면서 이는 SNB가 경제력 규모에 비해 과도하게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프랑화 방어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음을 명백히 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됐다.
이들은 SNB의 선제적이고 전격적 조치는 ECB가 22일 QE를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음을 확인한 것이라면서 유로화가 계속 하락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부연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ECB의 추가 부양책 전망과 SNB의 프랑화 방어 포기에 따른 유로화 급락 사태에 따른 불확실성 증폭은 엔화 강세를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미국 기업들의 작년 4분기 실적 역시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 뉴욕증시 역시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옵션거래자들의 매수세로 전날 반짝 폭등했던 뉴욕유가가 공급과잉 지속 전망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것도 엔화에 대한 매력도를 높일 것 같다고 내다봤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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