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發 충격에 '아침식사'도 중단…트레이더들 "패닉">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스위스중앙은행(SNB)의 갑작스러운 환율 하한선 폐지 소식은 글로벌 트레이더들을 크게 당황시켰다.
15일(미국시간) 오전 6시55분, 미국 코네티컷에 살고 있는 외환 리서치 및 위험 관리회사 AG 비셋의 울프 린달 최고경영자(CEO)는 아침식사 도중 SNB가 환율 하한선을 폐지했다는 긴급 메시지를 받았다.
AG 비셋은 스위스자산에 투자한 고객 자산의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스위스프랑에 숏포지션을 구축해두고 있었던 상황이라 이 소식에 린달은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스위스프랑의 강세로 스위스 자산의 가치는 오르지만, 환율 헤지를 해둔 탓에 손실이 자산 가치 상승분을 그대로 상쇄했기 때문이다.
린달은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 주 양적완화를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에 스위스프랑을 포함 유럽의 상당수 통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위스 민영은행인 율리우스 바에르 그룹은 오전 10시30분(취리히시간) 당국의 발표가 나오자마자 긴급 이사회를 소집했다. 상황이 긴박하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은행 경영진들은 서둘러 고객들과의 컨퍼런스 콜을 잡았다.
율리우스 바에르 은행의 부크하르트 반홀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수천통의 전화를 걸었다며 "상당한 충격이었고, 엄청난 문의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런던 소재 밀레니엄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마크 애슬리 CEO는 조찬 세미나 동안 휴대전화를 붙잡고 환율을 계속 체크했다.
당국의 발표 몇분 뒤 유로화는 1프랑 아래로 떨어졌고, 이는 사상 처음이었다.
소식통은 도이체방크의 외환 트레이딩 플랫폼인 아우토반은 어느 순간 가격 표시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한 대형 자산운용사의 최고 경영진은 SNB가 "우리 모두를 때려눕혔다"고 이날 상황을 요약했다.
스위스 소재 인스크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크리스 크루든 CEO는 컴퓨터로 움직이는 상당수 외환 펀드가 스위스프랑이 하락할 것에 베팅했다며, 이달 4% 오른 펀드 수익률이 이날 하루 손실로 전부 상쇄됐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투자자들은 심하게 타격을 입었을 것"이라며 "누군가에게는 치명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컴퓨터로 프로그래밍된 펀드가 설정한 베팅을 추적하는 뉴에지의 트렌트 인디케이터에 따르면 작년말까지 스위스프랑에 대한 숏 포지션은 200일 이상 지속됐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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