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ECB 회의에 시선 집중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이번 주(19일~23일) 달러-원 환율은 1,080원대 초중반에서 움직임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22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국채매입을 발표할지 여부가 달러화의 방향성을 결정할 전망이다. ECB가 국채매입에 나서면 유로화 약세와 글로벌 달러 강세가 재개되며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도 레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엔-원 재정환율이 다시 100엔당 910원대에 진입했다는 점도 달러화 추가 하락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달러화도 최근 빠른 속도로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외환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으로 하단이 지지될 가능성이 있다.
◇ECB, 양적완화 내놓을까
유럽사법재판소(ECJ)는 지난 14일 ECB의 무제한 국채매입 프로그램(OMT)이 유럽연합(EU) 조약에 부합한다고 판결했다. 비록 예비 심사 결과지만, ECB가 회원국 국채를 매입하는 전면적인 양적완화(QE)를 발표하는 데에 걸림돌이 사라진 셈이다.
일부 중앙은행은 ECB의 QE시행을 기정사실화하고 행동에 나섰다. 스위스중앙은행(SNB)의 스위스프랑 환율 하한선 폐지도 ECB의 QE시행을 염두에 둔 조치였다는 분석이 확산된 상태다. 환율 하한선을 유지한 상태에서 ECB가 QE를 시행할 경우 환율 방어에 따른 SNB의 자산 규모 증가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지기 때문이다.
이미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마이너스(-)로 진입했다. 지난 7일 발표된 유로존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하락했다.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에 진입하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더욱 커진 상황이다. ECB가 전면적 QE를 시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만약 ECB가 오는 22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국채 매입을 발표할 경우 유로-달러 환율의 급락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 ECB의 조치로 달러 인덱스가 급등하면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도 상승 압력이 일정 부분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엔-원 재정환율 다시 하락…당국 경계 여전
최근 달러화의 하락으로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10원대 중반으로 다시 내려왔다. 달러-엔 환율이 116엔선에서 다시 반등했지만, 달러화는 1,070원대 후반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엔-원 재정환율은 지난해 11월부터 꾸준히 100엔당 900원대의 가격대를 유지하는 중이다. 달러-엔 환율과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동조화와 더불어 달러화 스팟에서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도 엔-원 재정환율을 현 수준에서 유지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월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엔-원 재정환율의 수준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한 점을 고려하면 하단에서의 당국 경계는 지속될 전망이다.
따라서 달러화가 달러-엔 환율과 연동돼 레벨을 낮춰도 1,070원대를 하향 이탈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ECB의 양적완화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달러화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외 경제지표 발표 일정은
한국은행은 19일 12월 생산자물가지수, 21일 2014년중 외환시장 동향, 23일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2014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 등을 발표한다.
이번 주 미국에서는 20일 1월 NAHB 주택시장지수와 21일 12월 신규주택착공, 22일 11월 주택가격지수, 23일 12월 경기선행지수, 기존주택판매 등이 발표된다.
오는 20일과 21일에는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회의가 열리며, 22일에는 ECB의 통화정책회의가 개최된다. 21일에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저유가 영향 관련 중동지역 경제전망이 공개된다.
한편, 미국 금융시장은 19일 '마틴 루터 킹의 날'로 휴장한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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