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변동성 커진 환시…中GDP 주시
  • 일시 : 2015-01-20 08:28:37
  • <오진우의 외환분석> 변동성 커진 환시…中GDP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발표 등을 주시하면서 여전한 변동성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중국 증시의 폭락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됐던 만큼 이날 발표될 GDP가 부진하다면 재차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될 수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117대 후반으로 다시 반등하면서 달러화도 상승 압력을 받겠지만, 중국 GDP 발표 이후 엔화의 움직임 등에 따라 방향이 손쉽게 뒤바뀔 가능성도 여전하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22일, 현지시간)을 앞두고 유로-달러 환율도 1.16달러선 부근에서 추가적인 움직임은 제한되는 등 달러화도 일방적인 방향성을 드러내기는 어려울 수 있다.

    ECB회의를 앞두고 스위스 중앙은행(SNB)의 깜짝 조치에 이어 덴마크 중앙은행도 전일 예금금리를 마이너스(-) 0.05%에서 -0.2%로, 대출금리는 0.2%에서 0.05%로 각각 내리는 등 각국 중앙은행발 불확실성도 확대된 상황이다.

    최근 달러화는 SNB의 환율 하한제 폐기에 따라 일시적으로 1,070원선 부근까지 떨어졌으나, 이를 빼고는 1,080원선 부근에서 좀처럼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도 연초 롱스탑 이후에는 단기 숏플레이와 1,070원대 저점 매수 세력이 맞서며 혼조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무엇보다 달러화에 여전히 가장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달러-엔이 116~118엔선 사이에서 왕복달리기를 반복하면서 달러화의 방향성 설정을 어렵게 하고 있다.

    역내에서 수출업체 네고 압박과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심이 맞서는 가운데, 대외적으로도 모멘텀이 확보하기 어려운 형국인 셈이다.

    전일 뉴욕 금융시장이 '마틴 루터 킹의 날'로 휴장했던 가운데, NDF 시장에서 달러화는 소폭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80.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5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78.00원)보다 0.95원 상승한 셈이다.

    이날 달러화는 역외 환율이 상승하고, 달러-엔도 117엔대 후반으로 반등한 데 따라 장초반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엔-원 재정환율도 100엔당 910원대로 다시 떨어지면서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대한 경계감을 강화할 수 있다.

    다만, 달러-엔이 118엔선을 넘어서는 등 최근 레인지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달러화의 상승 시도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GDP가 부진할 경우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로 달러-엔이 반락하고, 달러화도 동반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1시 발표될 예정인 중국 GDP는 7%대 초중반에 머물며 올해 성장률 목표치 7.5%를 하회할 것이란 우려가 큰 상황이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도 전일 중국 경제가 여전히 하방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우려했다.

    통상 중국의 경기 부진은 달러화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나, 최근 달러화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선호/회피에 따른 달러-엔 움직임에 더욱 민감한 실정이다. 다만, 중국 GDP 부진이 확인되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이탈이 강화할 때는 기존 매커니즘대로 달러화가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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