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병 속출 서울환시…다가온 ECB·BOJ 영향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국내의 예기치 못한 이벤트들로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나타냈던 달러-원 환율이 1,090원선 부근까지 반등하는 등 상승폭을 키우면서 외환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20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와 일본은행(BOJ) 금융정책회의 등이 다가오면서 달러 강세 거래가 재개되고 있지만, 방향성을 예단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ECB나 BOJ 회의가 달러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이벤트이긴 하지만, ECB의 양적완화(QE) 규모에 따른 유로나 엔화 등의 반응을 예측하기가 여전히 쉽지 않은 등 방향성을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토로했다.
◇금통위·스위스·중국…쉼없는 변수에 '흔들'
서울 환시는 지난주 하반기부터 숨돌릴 틈 없이 각종 대내외 이벤트를 소화했다. 더욱이 시장의 일반적인 예상을 벗어나는 이벤트가 속출하면서 달러화가 큰 폭으로 출렁댔다.
우선 지난 1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부터 시장 전망은 어긋나기 시작했다.
시장에서는 금통위를 앞두고 깜짝 금리 인하까지는 아니더라도 성장률 하향 조정 등으로 인하 기대가 강해질 것이란 인식이 우세했지만, 이주열 한은 총재는 예상외로 매파적인 스탠스를 드러냈다.
매파적인 한은 스탠스로 달러화는 1,080원대 중반까지 올랐다 롱스탑을 경험했다. 다음날인 16일에는 스위스 중앙은행(SNB)의 최저환율제 폐지 깜작 조치로 달러화는 1,072원선까지 급락한 이후 가파른 되돌림에 나서야 했다.
전일에는 달러화가 스위스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상승세를 타는 듯했지만, 중국 당국의 증권사에 대한 신용거래 제한 조치에 따른 중국 증시의 폭락이 달러화의 발목을 잡았다.
◇ECB·BOJ로 强달러 기대…불확실성은 여전
각종 이벤트가 쉼 없이 불거지는 가운데, 딜러들은 BOJ와 ECB 통화정책회의 영향도 예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BOJ는 이날부터 회의를 시작해 21일 결과를 내놓고, ECB는 22일 전면적 QE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달러 강세 기대를 키우면서 달러화 상승에 우호적인 이벤트로 꼽힌다.
이날 달러화가 1,088원선위로 올라서는 등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 중심으로 달러 매수가 재차 강화된 점도 BOJ 회의와 ECB에 대한 경계심이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A시중은행 딜러는 "1,070원대 하단 지지력이 강한데다 두 가지 대형 이벤트도 겹친 만큼 역외기 달러 매수에 적극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딜러들은 하지만 ECB 회의 등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다고 지적했다. ECB의 국채 매입이 기정사실로 굳어지면서 QE의 규모에 따른 유로화나 엔화의 향방 전망이 더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BOJ도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달러-엔이 상승세지만, 이를 굳힐만한 추가 조치가 나올 가능성도 크지는 않다.
B외국계은행 딜러는 "2천억유로에서 1조유로까지 QE 규모에 대한 전망이 다양하다"며 "유로-달러가 이미 QE 가능성을 반영해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 규모가 5천억유로를을 넘을지 여부 등에 따라 추가 하락이냐 되돌림이냐 방향성이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CB가 전면적 QE에 나서면 유로-달러 급락 등 달러 강세가 심화하면서 달러화도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도 균열이 생기는 셈이다.
C시중은행 딜러는 "ECB 등은 달러 강세 이벤트로 우선 고려해야 할 것"며 "다만 조치 강도가 시장의 기대에 들어맞느냐에 따라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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