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들 "BOJ 실망에 달러-원 하락압력"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일본은행(BOJ)이 자산매입 규모를 현행대로 결정하기로 한 데 따른 실망감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BOJ는 21일 본원통화규모를 연간 80조엔으로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 양적, 질적 통화정책(QQE)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BOJ의 정책 결정 직후 1,083엔까지 밀렸다가 오후 1시 58분 현재 전일보다 5.00원 내린 1,083.40원에 거래됐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달러-엔이 BOJ 결과에 대한 실망감으로 117엔대로 떨어졌다며, 달러-원도 이에 동조해 무거운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이 최근 튀어 올랐던 게 BOJ 기대감 때문인데 소비자물가지수(CPI) 빼고는 달라진 게 없다"며 "일중 레인지 하단이라 더 밀리지는 않겠지만, 아래쪽으로 무거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BOJ에서 뭔가 나오리라 기대는 안 했으나 정책이 동결되다 보니 실망감에 달러-엔이 급락했고 달러-원도 동조했다"며 "달러-엔은 방향성보다 변동성 장세고 길게 보면 전저점인 115.80엔까지 출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달러화는 1,080원대에서 등락할 듯하다. 다른 아시아통화 움직임, 유럽중앙은행(ECB) 정례회의 등을 고려하면 추가로 원화 강세에 베팅하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딜러는 "BOJ 결과 발표를 앞두고 추가 양적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있었던 것 같은데 BOJ가 정책 동결하고 올 회계연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상향하니까 롱스탑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엔이 117엔 초반까지 가면 달러-원은 1,070원 중후반까지 봐야 한다"면서 "달러-엔이 반등하기보다는 주춤거리고 있어서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이 레벨을 터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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