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ECB 결과 대기 모드
(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앞둔 불확실성으로 1,08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CB집행위원회가 연간 6천억유로 규모의 국채매입 방안을 권고했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로 국채매입 결정은 확실해 보이는 가운데, 실제 규모와 방법 등을 두고 이날도 불확실성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전일 일본은행(BOJ) 회의 이후 예상외로 달러-엔에서 롱스탑이 깊게 진행된 것처럼, ECB 회의 이후 유로나 엔화 등 주요 통화의 방향성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이에따라 이날 ECB 결과를 앞두고 서울 환시에서는 포지션 플레이가 제한되면서 1,080원대 중반 등락이 반복될 공산이 커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일 ECB집행위원회가 매월 약 500억유로 어치의 국채 매입을 최소 1년간 지속할 것을 권고했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ECB의 권고안대로 결론이 난다면 연간 6천억유로 규모의 QE가 시행되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2천억유로부터 1조유로 이상 등 QE 규모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제기됐던 만큼, 6천억유로의 규모가 확정된다 해도 이후 유로 및 엔화의 방향성도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뉴욕 증시 등은 ECB 완화 기대를 반영해 위험투자 흐름을 유지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9.05포인트(0.22%) 상승한 17,554.2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9.57포인트(0.47%) 높아진 2,032. 12에 끝났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달러-원 1개월물이 지난밤 1,086.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3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3.40원)보다 1.80원 상승한 셈이다.
달러화는 역외 환율 상승과 이날 아시아금융시장에서 달러-엔이 118엔선 부근으로 반등한 점을 반영해 오름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하지만 ECB 불확실성 등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ECB의 6천억유로 국채매입 가능성이 고조됐지만, 유로-달러 환율은 이날 오히려 1.16달러대로 반등했다.
유로-달러 숏포지션이 워낙 깊게 형성됐던 만큼 실제 발표될 국채매입 규모가 시장의 기대를 확실히 뛰어넘지 못하면 일시적인 숏커버가 발생할 가능성도 열려 있는 셈이다.
물론 ECB 부양책이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이에따른 달러화의 상승을 자극할 것이란 기대도 꾸준한 만큼 이날 환시에서는 ECB 회의 이후 주요 통화의 방향성을 확인하고 가자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한편 캐나다중앙은행(BOC)이 전일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내리는 등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경쟁이 가속되는 점은 환율 전쟁 우려를 자극하며 달러화의 상승 기대를 키울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다만 이날 외신기자클럽간담회에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 유지하고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겠다"면서도 올해 3.4% 경제성장률 낮아 보이지만, 비관적으로 보는 것 아니다"는 지난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과 유사한 스탠스를 유지했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