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롱스탑 촉발한 BOJ…ECB는 다를까>
  • 일시 : 2015-01-22 10:12:17
  • <달러-원 롱스탑 촉발한 BOJ…ECB는 다를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연초 글로벌 금융시장의 가장 큰 이벤트로 꼽히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가 임박하면서 서울외환시장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ECB의 국채매입 등 양적완화(QE)는 달러 강세를 심화하면서 달러-원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기본적이었다.

    하지만 전일 일본은행(BOJ) 회의 이후 달러-엔에서 진행된 롱스탑 움직임을 감안하면 ECB도 단기적 롱스탑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경계심이 강화됐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22일 ECB의 QE 규모와 기간, 국채매입 방식 등을 두고 유로-달러의 단기 향방이 달라지면서 달러화에 미칠 영향도 변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CB의 QE 규모와 시기, 방식 의견 분분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QE를 기정사실화 한 가운데 규모와 기간, 방식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일 ECB 집행위원회가 매월 500억유로 이상의 국채 매입을 1년 이상 진행할 것으로 권고했다는 보도를 내놨다. 연간 6천억유로 규모가 되는 셈이다.

    일부에서는 국채매입 기간을 2년으로 해 총 규모가 1조2천억유로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연 5~6천억유로 가량의 국채매입이면 대체로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채를 매입할 주체가 ECB일지, 아니면 국가별 중앙은행일지도 관심사다. ECB가 직접 나서는 것이 효과를 키울 수 있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진단이다. 다만, ECB보다는 각국 중앙은행이 나서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반영 부담…숏커버 이벤트 경계감도↑

    ECB의 부양책은 기본적으로 달러화 상승 재료로 꼽힌다. 달러 강세를 심화하면서 엔저 및 달러화의 동반 상승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ECB의 QE에 대한 기대가 이미 유로-달러 등에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다는 점은 변수다.

    ECB가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의 QE로 확실한 부양의지를 보여주지 않으면 유로-달러 숏커버로 달러화도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계심이 강화됐다.

    전일 BOJ가 기존 완화규모를 유지하자 달러-엔에서 예상외로 강한 롱스탑이 진행된 점도 이같은 경계심을 키웠다.

    실제 지난밤 연간 6천억유로 규모의 QE 전망이 보도된 이후 유로-달러는 1.15달러대 초중반에서 1.16달러선 부근까지 반등했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현재 유로-달러에 일정 수준의 QE 도입은 이미 반영이 되어 있다"며 "5~6천억유로 정도면 중립 수준이고, 1조유로는 넘어가야 유로-달러 추가 하락 베팅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QE 규모가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넘어서지 않는 이상 유로-달러 숏커버가 촉발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본다"며 "기대가 강하게 반영된 만큼 전형적으로 뉴스에 파는 장세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경우 달러-엔이 재차 하락하면서 달러화에도 하락 재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유로-달러 숏커버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며 "숏포지션을 구축하지 못한 세력들이 반등시 포지션 진입을 노리려는 분위기인 만큼 조정이 크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D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하지만 "규모를 놓고 논란이 있지만, QE가 도입된다면 달러 강세 흐름으로 보는게 합리적일 것이라 생각한다"며 "ECB 이벤트는 기존의 인식대로 달러화에 상승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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