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들 "ECB QE에도 달러-엔 주목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23일 유럽중앙은행(ECB)의 전면적 양적완화 시행이 달러-원 환율에 제한적인 상승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ECB의 전면적인 양적완화에 따른 유로화 약세에도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달러-엔 환율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ECB는 지난 22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오는 3월부터 국채 매입 등을 통해 매월 600억유로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 영향으로 유로-달러 환율이 1.13달러대로 급락하고 달러-엔 환율이 오르는 등 글로벌 달러 강세가 재개됐다.
이에 대해 A은행의 외환딜러는 "ECB가 예상보다 상당히 공격적으로 나왔다"며 "ECB의 양적완화로 글로벌 달러 강세가 나타난 만큼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도 "ECB가 양적완화를 시작하고, 글로벌 달러 강세가 재개돼 달러화도 이 같은 흐름에 동조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달러화의 단기 상승압력 가중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달러화가 유로화 약세보다는 달러-엔 환율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유로화 약세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에도 달러-엔 환율이 크게 반응하지 않을 경우 달러화 움직임도 제한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C은행의 외환딜러는 "유로화 약세와 글로벌 달러 강세에도 달러-엔 환율이 크게 오르지는 못하는 것 같다"며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 강화가 관건이지만,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도 유로화 약세보다 달러-엔 환율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에도 달러화 상단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도 여전하다. ECB의 발표가 전문가들의 예상에 부합했고, 중장기 유럽계 자금의 국내 유입 가능성을 고려하면 달러화가 큰 폭으로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D은행의 외환딜러도 "ECB 양적완화에도 달러화 1,090원대에서의 상단 저항력은 여전할 것"이라며 "유럽계 자금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있고, 특히 주식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 자금 유입이 될 경우 달러화의 상승 흐름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ECB 양적완화는 달러화에 제한적인 상승 재료"라고 덧붙였다.
E은행의 외환딜러는 "ECB의 발표 자체만 놓고 보면 시장 예상에 들어맞은 수준"이라며 "역외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큰 반응이 없었던 만큼 달러화가 상승폭을 크게 벌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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