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ECB 바주카포에 유럽자금 얼마나 들어올까>
  • 일시 : 2015-01-23 10:28:28
  • <서울환시, ECB 바주카포에 유럽자금 얼마나 들어올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의 대규모 양적완화(QE)로 유동성이 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외환시장으로도 유럽계 자금이 유입될지 주목된다.

    ECB는 22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오는 3월부터 최소한 2016년 9월까지 국채를 포함해 매달 600억유로 규모의 자산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총 1조1천억유로 규모로 시장의 예상치를 넘어섰다.

    23일 시장참가자들은 서울환시로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가 실제로 있다면서 풀린 자금이 투자처를 찾아 눈을 돌릴 때 원화가 상대적으로 좋은 투자처로 평가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캐나다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는 추세라서 원화가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괜찮은 수익을 내는 투자처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ECB 통화정책회의 이후) 달러-원이 잘 오르지 못하고 있는데 유럽계 자금 유입 가능성이 달러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딜러는 "일단 코스피 쪽에서 자금 유입 기대감이 큰 듯하다"면서 "현재 달러-엔 환율이 오르면서 낙폭이 제한되고 있지만 달러-엔이 조금 밀린다면 유럽계 자금 유입 기대감이 커지고 실제 물량이 유입되면서 달러화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아직 뚜렷하지는 않지만 역외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 매도가 조금 나오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ECB 결정으로 전체적으로 돈이 풀리는 분위기고 원화 자산이 상대적으로는 괜찮아 서울환시도 수혜를 입는 쪽일 것"이라며 다만 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강(强)달러 국면에서 원화만 나홀로 강세로 가는 시점에 개입이 집중될 것"이라며 "엔-원은 일차적으로 900원선을 방어 레벨로 보면서 속도 조절을 계속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 투자 매력도를 들어 유럽계 자금 유입을 속단해서는 안 된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진우 NH농협선물 리서치센터장은 "유럽계 자금이 투자처를 찾다 보면 한국 금리 레벨 자체는 괜찮아서 국내 시장으로 자금이 들어올 수도 있다"면서도 "국내 시장이 자본 유출입이나 헤지가 편한 시장은 아니어서 미 국채만큼 매력을 발산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외국인투자자가 추이만으로 국내에 들어오진 않을 것이다. 최근 외인들이 계속 팔고 나가는 것은 투자 메리트가 없기 때문"이라면서 "유럽계 자금이 일단 경제 상황이 좋은 미국, 독일로 유입돼 그쪽 자산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ECB가 내년 9월까지 QE를 하기로 했고 유로 캐리자금이 계속 나올 것이므로 기업 실적이 개선되는 등 펀더멘털이 나아지는 기미가 보이면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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