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시리자 압승…서울환시 "유로화보다 엔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그리스 총선에서 급진좌파연합(시라자)의 승리가 확실시되면서 유로화가 약세를 키웠으나, 달러-원 환율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진단했다.
서울환시 딜러들은 26일 달러화는 그리스 총선에 따른 유로화 움직임보다 달러-엔 환율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지 시간으로 25일 치러진 그리스 총선의 출구조사 결과 시리자가 35.5~39%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출구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과반의석 확보까지는 불투명하나 사실상 압승을 거둔 셈이다.
그리스 총선 출구조사의 영향으로 유로-달러 환율은 이미 1.11달러대 중반으로 하락했고, 달러 인덱스도 95선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외환딜러들은 서울환시에서의 달러화는 이러한 유로화 약세보다 달러-엔 환율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A은행 외환딜러는 "유로존 관련 이슈가 최근 달러화 방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그리스 총선도 달러화에 영향을 줄 만한 이슈였다면 지난 주말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부터 반응했겠지만, 큰 영향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달러-엔 환율의 방향에 주목하는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수출업체 월말 네고물량과 엔-원 재정환율 관련 외환 당국 경계 등을 고려하면 상당히 좁은 레인지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B은행 외환딜러도 "그리스 총선이 달러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시리자가 총선 승리 이후에도 유로존을 탈퇴하지 않겠다고 꾸준히 밝혔고, 유로-달러 환율 움직임도 최근 등락폭에 비하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달러화와 달러-엔 환율 간 동조화가 지속할 가능성은 여전하다"며 "달러-엔 환율 하락을 고려하면 달러화도 일정 부분 레벨을 낮출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 완화 조치와 그리스 총선 결과 등으로 유로화 약세, 달러 인덱스 상승 등이 이어질 경우 달러화 하단 지지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C은행 외환딜러는 "ECB의 양적완화와 그리스 총선 결과 모두 글로벌 달러 강세에 힘을 실어주는 내용"이라며 "직접적인 영향은 아니지만, 유로존 이슈가 달러화 하단을 간접적으로 지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역외 NDF 시장 참가자들이 유로화 약세에 어떻게 반응할지가 관건"이라며 "중장기 영향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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