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ECB, '환율 전쟁' 비난에 대응할 필요 없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환율전쟁을 일으키고 있다는 시장의 비난에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영국시간) 지적했다.
유로화는 ECB가 오는 3월부터 최소한 2016년 9월까지 국채를 포함해 매달 600억유로 규모의 자산매입에 나설 것이란 발표에 달러화에 대해 약 11년래 최저치로 내려앉아, ECB가 환율전쟁을 촉발하고 있다는 비난을 촉발했다.
이에 대해 FT는 사설에서 "ECB가 환율전쟁을 일으키고 있다는 비난이 성립하려면 ECB가 의도적으로 환율을 절하시키기 위해 정책을 왜곡하고 있어야 하며, ECB의 주요 무역상대국들이 이에 대처하지 못해야 한다"면서 "환율전쟁에 대한 비난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FT는 우선, "ECB가 외화 표시 자산을 사기 시작하지 않았으며, 유로화를 특정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밝힌 적도 없다"면서 ECB가 유로화 절하를 위해 정책을 왜곡하고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뿐만 아니라 남유럽을 포함해 대부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국가의 무역 상대국이 역내에 있어 유로화가 절하돼봤자 수출이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FT는 말했다.
유로존 경제에서 역외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5분의 1 이하다. 또 유로존은 만성적인 내수 부족이 문제로 작용하지, 무역수지는 이미 큰 폭의 흑자를 보이는 상황이다.
FT는 유로화 약세가 주변 국가들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과거 (연방준비제도(Fed)의 QE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을 때처럼, 유로존 무역상대국들은 유로화 약세에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FT는 Fed를 예로 들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을 미룸으로써 유로화 약세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FT는 ECB가 QE를 발표한 것이 현명한 결정이었다면서, ECB에 통화정책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가진 다른 이들의 비난을 무시하라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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