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지지력 좋은 달러-엔
(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그리스 총선 결과에 대한 우려 완화로 1,080원선 부근에서 제한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하지는 않을 것이란 인식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되면서 달러-엔 환율이 118엔선 부근에서 지지력을 유지하는 만큼 달러화의 하락 시도도 제한될 전망이다.
이날부터 미국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시작되는 점도 시장 참가자들의 방향성 베팅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이다.
FOMC에서 비둘기파적 성향이 나타날 것이란 기대가 커진 상황이지만,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적극적인 숏플레이는 어려울 수 있다.
달러화 1,070원대에서는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경계심에 따른 하방 지지력이 여전하다. 여기에 달러-엔도 낙폭을 확대하지 못한 만큼 숏커버 및 단기 롱플레이 시도가 나올 가능성도 커 보인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그리스 총선에서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승리한 영향을 소화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유로-달러 환율은 1.10달러대까지 급락했던 데서 1.12달러대를 회복했고, 달러-엔은 118엔대 중반까지 반등했다.
미국 국채 금리도 10년물이 1.8% 선을 회복하는 등 오름세를 나타냈다.
뉴욕 증시도 소폭 상승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6.10포인트(0.03%) 상승한 17,678.7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5.27포인트(0.26%) 오른 2,057.09에 끝났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화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82.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0.80원)보다 0.05원 하락한 셈이다.
달러-엔의 상승폭에 비하면 역외 시장에서 달러화의 오름세는 미미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에 따른 자본유입 기대 등이 여전히 원화 등 신흥통화에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달러-엔 반등에도 달러화의 상승은 제한되면서 엔-원 재정환율이 당국 스무딩 레벨로 인식되는 910원선 부근까지 하락한 점은 유의해야 하는 요인이다.
서울 환시에서 롱심리가 퇴색되기는 했지만, 엔-원 910원선 부근에서는 당국 개입을 기대한 단기적인 달러 매수 움직임이 강화될 가능성도 크다.
이날부터 시작되는 FOMC에 대해서는 달러 강세를 자극하지는 못할 것이란 인식이 강화된 상황이다.
최근 유가 하락과 ECB 조치에 따른 급격한 달러 강세가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하지만 FOMC 결과를 앞둔 불확실성은 여전한 만큼 적극적인 방향성 베팅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장중 국내외에서 발표되는 경제지표는 많지 않은 가운데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오후 2시 해외건설플랜트 정책금융지원센터 1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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