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發 환율전쟁, 亞 상륙…앞다퉈 통화완화>
  • 일시 : 2015-01-28 13:54:15
  • <유럽發 환율전쟁, 亞 상륙…앞다퉈 통화완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로 촉발된 각국의 환율 전쟁이 아시아에서도 본격화되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앞다퉈 통화정책을 완화해 자국 가치 통화 절하에 나서는 이른바 글로벌 환율전쟁이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 싱가포르, 환율 절상 속도 낮춰

    28일 싱가포르의 중앙은행격인 싱가포르통화청(MAS)은 예정에 없던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주요 통화정책 도구인 환율 밴드의 '기울기(Slope)'를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울기는 일정 기간 통화 가치의 절상을 허용하는 속도를 지칭하는 것으로 이번 정책 결정은 통화 가치의 절상 속도를 늦추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MAS는 인플레이션 전망이 10월 이후 유가 하락으로 크게 이동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가 하락에 따른 글로벌 디플레이션 우려가 통화 정책에 반영되고 있는 셈이다.

    MAS는 올해 소비자물가지수 전망치를 기존 +0.5~1.5%에서 -0.5%~0.5%로 하향했다.

    싱가포르달러화는 MAS의 정책 발표에 미달러화에 대해 거의 1%가량 하락했다. 이는 3년래 최대 낙폭이다.

    ◇ 中, '은밀한' 통화완화 기조

    지난 26일 중국 역시 환율 전쟁에 가담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고시 환율을 6.1384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가치는 전 거래일인 23일 6.1342위안에 비해 0.07%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는 중국이 작년 3월 일일 환율 변동폭을 ±1%에서 ±2%로 확대하고 나서 환율 변동폭 상한에 가장 근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이러한 행보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대대적인 양적완화 조치로 유로화 가치가 11년래 최저로 하락하자 유럽 각국이 줄지어 금리를 인하하는 가운데 나타난 것이라 주목된다.

    중국 인민은행은 작년 11월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한 데 이어 지난주 1년 만에 역환매조건부채권을 매입해 단기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또 앞서 인민은행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은행권에 총 3천195억위안의 자금을 지원하는 등 은밀히 통화 완화 기조를 보여왔다.

    지난주 판궁성 인민은행 부행장은 ECB의 양적완화 조치가 위안화 대비 달러화 가치에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날 중국증권보는 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 완화 기조가 지속되며 경쟁적인 절하 움직임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 印, 기준금리 기습 인하

    인도 역시 이달 기준금리를 기습적으로 인하하며 환율 전쟁에 가담했다.

    지난 15일 인도중앙은행(RBI)은 기준금리를 7.75%로 25bp 인하했다.

    RBI는 당초 예정에 없던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환매조건부(RP) 금리를 인하했다.

    이는 최근 유가 하락으로 물가상승률이 예상을 밑돈 때문으로 풀이된다.

    라구람 라잔 RBI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고, 유가가 하락하고 있으며, 수요가 부진해 통화정책 기조에 변화를 줄 여지가 생겼다"며 금리를 인하한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23일 ECB의 양적완화 발표로 환율전쟁이 재연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한 바 있다.

    당시 상당수 전문가는 ECB가 환율전쟁의 불을 댕겼다고 진단했다.

    ECB의 양적완화에 앞서 선제적으로 스위스중앙은행(SNB)이 환율 하한선을 폐지했고, 덴마크 중앙은행은 두 차례 금리를 인하했다. 이후 캐나다 중앙은행도 2010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동참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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