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로 확산한 환율전쟁…韓도 동참 가능성 커져>
  • 일시 : 2015-01-28 15:48:42
  • <亞로 확산한 환율전쟁…韓도 동참 가능성 커져>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싱가포르가 기습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내놓으면서 환율전쟁이 아시아로 확산되고 있다.

    28일 싱가포르 중앙은행인 싱가포르통화청(MAS)은 이날 환율 밴드의 기울기를 축소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달 인도의 기준금리 인하에 이어 중국 위안화 가치도 7개월 만에 최저로 하락하며 중국도 환율전쟁에 빠져든 모습이다.

    국내 전문가들은 주요국의 환율 전쟁으로 한국의 가격 경쟁력이 악화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세계 각국이 자국 제품의 수출 경쟁력은 높이고, 상대국의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근린궁핍화 정책을 추진하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충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주요국의 통화완화는 한국은행이 앞으로 매파적인 스탠스를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라며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기대감이 한층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정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전쟁이 아시아로 확산하면서 한국 경기는 둔화 압력이 강해질 것"이라며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수출 경합도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세계 교역이 침체 국면으로 들어선 가운데 내수 모멘텀도 둔화하고 있어 한국도 가격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통화완화 정책을 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원화는 약세지만 상대적으로 교역국 통화 대비 강세라는 점이 부담"이라며 "원화 약세를 유도하는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커졌고, 채권시장에는 강세 재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국가들이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완화에 자극됐을 것"이라며 "특히 중국이 위안화 약세 기조를 이끌어가며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환율전쟁으로 한국은 수출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금리 인하를 해서 원화 약세를 끌어내려는 목적보다는 내수 수요를 진작시키는 데 초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얼 현대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적인 수요가 급감하는 가운데 자국의 경기 침체를 막고자 주요국 통화 당국이 제로섬 게임에 나서기를 불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한국은 1분기 내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할 것"이라며 "환율전쟁 동참의 필요성이 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신 연구원은 "환율 전쟁으로 국내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경기 회복 속도는 더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수출이 활발해지고 내수의 회복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현재는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따라 한국도 글로벌 환율전쟁의 동참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김형우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싱가포르의 통화 완화와 관련해 "이번 조치는 시장에서 일정 수준 예상됐던 부분이나, 방법과 시기가 시장의 예상을 웃돌며 싱가포르 달러의 변동성 확대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다만 싱가포르 달러가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추가 약세를 위한 환율 밴드폭 확대 조치 등이 가능해보인다"고 덧붙였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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