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역외 롱플레이 재점화 조짐
(서울=연합인포맥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롱포지션 구축 시도가 재개된 데 따라 1,100원선 부근으로 레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싱가포르의 환율 기울기 축소 이후 아시아 각국의 통화완화 경쟁에 대한 경계심이 재차 강화됐다.
애초 완화적인 것으로 인식됐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 대해서도 매파적이란 평가가 강화되고 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였고, 이날 발표될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 호조에 대한 경계심도 강화될 수 있다.
이에따라 달러-엔 환율도 118엔대로 반등하는 등 달러화가 상승할 수 있는 여건들이 조성된 상황이다.
반면 달러화가 1,100원선 부근까지 급반등한 만큼 수출업체 고점 인식 네고 물량에 따른 저항력도 커질 수 있다.
달러화가 역외 시장에서 이미 1,100원선 부근까지 올라선 만큼 역내에서 추격 매수에는 부담을 가질 수 있는 레벨이기도 하다.
지난밤 뉴욕 시장에서는 FOMC 이후 약세 흐름을 보였던 달러가 재차 강세로 돌아섰다.
FOMC 성명서의 고용과 경기 상황에 대한 개선된 평가 등을 감안할 때 시장이 지나치게 완화적으로 해석했다는 인식이 강화됐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내는 등 호조를 보인 점도 이를 뒷받침했다.
이에따라 달러-엔 환율은 118엔대 초중반까지 반등세를 나타냈고, 미국 국채 금리도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 증시도 반등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25.48포인트(1.3 1%) 상승한 17,416.8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9.09포인트(0.95%) 높아진 2,021.25에 끝났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는 큰 폭으로 올랐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02.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93.90원)보다 7.35원 상승한 셈이다.
달러화는 전일 10원 가까이 오른 데 이어 역외 시장에서도 추가 급등하는 등 역외 세력의 롱플레이 재개 조짐이 강화됐다.
아시아 각국의 통화완화 경쟁에 대한 경계심으로 주요 아시아통화들이 약세를 보이던 가운데 달러-엔이 반등하는 등 미국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강화된 만큼 이날 장중에도 달러화의 상승압력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의 긍정적인 경기 평가 등을 감안할 때 이날 발표될 미국의 4·4분기 GDP도 호조를 보이며 달러 강세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달러화가 지난 28일부터 단기간에 20원 이상 급등한 만큼 레벨 부담감은 커질 수 있다.
특히 달러화 1,100원대는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강화될 수 있는 만큼 은행권 참가자들이 적극적인 롱플레이에 나서기에는 부담이 클 수 있는 레벨이다.
한편 이날 발표된 우리나라의 12월 광공업생산은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뛰어넘는 3.0% 증가를 기록했다. 금리 인하 기대를 다소 누그러뜨릴 수 있는 요인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인플레이션보고서'를 발간한다. 일본에서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산업생산 등 주요 지표가 다수 발표된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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