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 폴> 2월 달러-원 변동성장세…한은 스탠스 변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엄재현 기자 = 2월 달러-원 환율은 방향성을 잃은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당국의 개입 경계 등이 하단을 지지하겠지만 강달러 조정 분위기가 있어 달러화가 반등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많다.
최근 각국이 금리 인하에 나서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어떤 스탠스를 보일지도 주목된다.
연합인포맥스가 30일 은행과 선물사 등 10개 기관 시장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2월 달러화 저점 전망치 평균은 1,070.50원으로 조사됐다. 또 달러화의 고점 전망치 평균은 1,109.00원으로 집계됐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2월 달러화가 상충되는 재료들로 딜레마에 빠지면서 분명한 방향성을 가지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화의 고점 인식, 저유가, 강한 경제 펀더멘털 등은 달러-원 환율의 하락 요인이지만 한은의 금리 인하 관측, 당국 개입 가능성은 상승 요인이다.
박재성 우리은행 과장은 "전반적으로 방향성 없는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우리나라의 튼튼한 경제 펀더멘털은 달러화 하락 요인이지만 싱가포르의 통화 완화에 따른 한은의 완화책 기대는 달러화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도 "한국 경제가 건전한 펀더멘털을 갖고 있고 저유가의 수혜를 받는다는 긍정적 요인과 한국이 자국 통화 약세를 유도하려는 세계적인 흐름에 편승할 것이라는 부정적 요인이 상존해 있어 방향성을 가지고 베팅하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달러-엔과의 동조 현상이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전승지 연구원은 "당분간은 달러-엔이 달러-원 환율의 주요 동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 "엔-원 환율 레벨 관리 기대 속에 달러-엔 동조화 플레이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재성 과장도 "최근 두 환율 간 상관도가 떨어졌지만, 달러화와 달러-엔 환율 움직임의 연동은 2월에도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건희 외환은행 차장은 "월 초반에는 달러화나 글로벌 통화 모두 방향성 탐색이 지속되면서 혼조세를 나타낼 것"이라면서도 "2월 엔화와 원화 간 동조화는 1월과는 다르게 상당히 희석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모멘텀이 엇갈리는 가운데 최근 각국이 잇따라 통화 완화 정책을 펴고 있어 어느 때보다도 한은의 스탠스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대봉 NH농협은행 차장은 "각국의 통화 완화 정책이 나오는 상황에서 한은이 버틸 수 있을지에 대해 의구심이 계속 생길 것"이라며 "2월에는 한은의 금리 인하 얘기가 더 나올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용준 산업은행 과장도 "한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하고, 싱가포르의 정책 변경 등으로 아시아통화와 서울환시에서 달러화에 대한 숏커버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2월에는 달러화 방향을 위쪽으로 보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은의 금리 인하가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일부 제기됐다.
노광식 수협은행 파트장은 "일부 유럽 및 아시아에서 경쟁적으로 완화책이 나오고 있지만 한국에서 공격적 완화 스탠스를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금리가 인하되더라도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류현정 씨티은행 부장 역시 "대내적으로 한은의 금리 결정 등이 있지만, 달러화에 큰 영향을 주는 뉴스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표> 2월 달러-원 환율 전망표
------------------------------
-레인지 하단 평균: 1,070.50원
-레인지 상단 평균: 1,109.00원
-저점: 1,060.00원, 고점: 1,120원
------------------------------
hjlee2@yna.co.kr
jheom@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