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SNB 환율하한선 폐지 통화전쟁 대비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한국금융연구원이 스위스중앙은행(SNB)의 환율하한선 폐지로 글로벌 통화전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금융연구원 금융동향센터는 1일 '스위스 중앙은행의 환율하한선 폐지 및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SNB의 조치로 스위스의 수출급감과 유로존 국채수요 감소, 헤지펀드 손실급증, 동유럽 외화 모기지 시장 붕괴 등이 우려되는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간 공조 붕괴로 글로벌 통화전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융동향센터는 SNB의 조치가 스위스기업들에 큰 타격을 주고, 유로존 국채가격이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센터는 "스위스 전체 수출에서 유로존이 차지하는 비중이 50% 정도임을 고려할 때 유로화 대비 스위스 프랑화의 평가절상은 스위스 기업들에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로존 국채가격을 지탱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규모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스위스 중앙은행의 유로존 국채투자 축소로 국채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센터는 이번 조치가 금융회사들에 손실을 끼치고, 금융시장의 불안을 일으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센터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동유럽에서는 저렴한 비용으로 스위스 프랑화 표시 모기지대출(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경우가 많아 이번 프랑화 급등 탓에 스위스 프랑화 표시 모기지 부채보유자의 부채비용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SNB은 최근까지도 환율방어정책을 약속했으나 이번 조치로 중앙은행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팽배해지면서 금융시장 불안의 근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SNB의 환율하한선 폐지의 배경으로 ECB의 양적완화 시행 임박 및 환율방어에 따른 비용부담 확대 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센터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 시행이 결정될 경우 유로화 가치의 급락으로 스위스 프랑화 가치가 급등할 것으로 전망돼 SNB는 더는 환율하한선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스위스는 환율하한선 방어를 위한 외환시장 개입으로 외환보유액 규모가 급증해 외환보유액 관리비용이 크게 확대된 상태다"고 강조했다.
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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