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환율밴드 확대 전망 급부상…위안화 역외서 급락>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이 환율 밴드를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위안화는 인민은행이 조만간 환율 밴드를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에 역외 거래에서 달러화에 대해 급락했다.
이날 뉴욕 거래에서 역외 위안화는 달러당 6.2887위안을 기록해 같은 날 고시환율보다 2.5% 떨어졌다. 인민은행이 고시한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1370위안이었다.
역외 위안화 가치가 공식 위안화 가치보다 더 낮을 때는 역외 수요가 줄었음을 시사하거나 중국 정부가 공식 위안화 가치를 낮출 것으로 투자자들이 믿고 있다는 의미다.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일일 변동폭을 고시환율의 ±2%로 두고 있다.
그러나 이날 역외 위안화 가치는 일일 거래 변동폭을 밑돌았다.
이는 인민은행이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가치를 낮게 유도해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만의 윈 씬 글로벌 신흥시장 전략 헤드는 "투자자들이 (위안화의) 추가 하락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각국 중앙은행은 성장을 떠받치고자 금리를 인하하고, 자국 통화의 약세를 유도하는 정책을 구사해왔다.
30일 러시아 중앙은행이 깜짝 금리 인하에 나섰고, 앞서 덴마크 중앙은행도 근 한달간 연속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중국 역시 각국의 환율 전쟁에 맞서 자국 통화의 가치를 낮게 유도해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작년 3월 두 배로 확대한 환율 밴드를 추가로 확대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점치고 있다.
작년 3월 중국 당국이 환율 변동성을 확대할 때도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게 유도한 바 있기 때문이다.
퍼스트 이글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같은 환율 흐름은) 중앙은행이 환율 밴드를 추가 확대할 것으로 시장이 기대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민은행이 환율 밴드를 확대하기 어렵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위안화의 추가 약세로 자본 유출이 촉발될 경우 중국 내 자금시장에 유동성 압박이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만의 씬 헤드는 러시아와 브라질 통화가 달러화에 대해 급락하는 등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환율 정책에) 큰 변화를 주진 않을 것"이라며 "환율 정책을 바꿀 때가 아니라는 것을 중국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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