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100원대 반등…배경과 전망>
  • 일시 : 2015-02-02 16:27:47
  • <달러-원 1,100원대 반등…배경과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고 아시아 통화들이 약세를 나타내면서 달러-원이 1,100원대에 재진입했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9.80원 높은 1,103.30원에 마감됐다.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5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1,100원대로 올라섰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7.56원을 나타냈다.

    서울환시 외환딜러들은 역내외 시장에 매수 심리가 강하다면서 달러-원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음날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 금리를 인하하면서 세계적인 통화 완화 움직임에 동참하면 한국에도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원 환율이 더욱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개장가가 워낙 높았고 장중에 수급은 엇갈렸지만 시장이 매도하지 않으려는 쪽으로 쏠려있다"면서 금리 인하 때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각국 중앙은행 정책 자체가 자국 통화 약세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면서 "지금까지 해외의 시각은 한국이 원화 절상에 저항을 많이 해왔기 때문에 그런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차트를 보면 시장 심리가 불안할 때는 환율이 가파르게 올랐다가 불안 심리가 소진되면 완만한 하락세를 보인다"면서 환율이 더 오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이 계속 매수하고 있어 달러-엔이 117엔대에서 더 밀리더라도 달러-원은 지지력을 보일 것"이라며 "엔-원 재정환율이 940원대 초반에 진입할 때까지 달러-원이 하방경직성을 보여 1,100원대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한국은행이 이달에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지만 시장이 만장일치에서 소수의견으로의 스탠스 변화를 기대하는 것 같다"면서 "내일 호주중앙은행의 금리 결정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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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원(적색)과 엔-원 재정환율(흑색) 추이>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매수가 들어왔고 전체적으로 매수 심리가 강했다"면서 "지난주 후반부터 싱가포르, 러시아 등 신흥국들의 통화 완화 움직임으로 리스크 오프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율이 현재 박스권 중간에 있는데 박스권 상단인 1,120원까지 테스트할 것"이라면서 "호주가 환율 방어,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에 동참하면 우리 환율에도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달러-원이 1,100원대를 사수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D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리스크 오프가 한번 더 오면 더 올라가는 것인데 1,100원 위에서는 공급 우위이기 때문에 환율이 다시 내려올 것"이라면서 "통화 완화 정책도 한은이 당장 이달에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 기대로 달러-원이 오르긴 힘들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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