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호주도 환율전쟁 동참하나
  • 일시 : 2015-02-03 08:20:33
  • <오진우의 외환분석> 호주도 환율전쟁 동참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호주중앙은행(RBA)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따라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싱가포르와 러시아 등에 이어 호주도 금리 인하를 통한 환율전쟁에 가세할 경우 달러화의 상승 압력도 한층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통화정책회의가 임박해서는 호주달러-달러의 하락세가 멈추는 등 동결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도 강화된 상황이다.

    호주가 금리를 동결할 경우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롱베팅에 대한 되돌림 현상이 발생하면서 달러화가 상승폭을 반납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성장률 지표에 이어 제조업 활동마저 둔화하면서 달러 강세 압력이 완화된 점은 달러화의 상승세를 누그러뜨릴 수 있는 요인인다.

    또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그리스의 채무교환 제안 등으로 채무조정 협상 관련한 불안심리가 다소 완화된 점도 위험회피 심리도 완화됐다.

    이에 따라 달러화는 RBA 금리 결정 이전까지는 1,100원선 부근으로 다소 레벨을 낮춰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증시는 그리스의 채무교환 제안 소식과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되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말보다 196.09포인트(1.14%) 오른 17,361.0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25.86포인트(1.30%) 오른 2,020.85에 끝났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과 회동 후 3천150억유로에 달하는 대외 부채에 대해 상각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대신 부담을 낮추고자 두 가지 형태의 새로운 채권이 포함된 '채무교환(debt swap)' 방안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부텍사스원유는 미국의 산유량 감소 전망 등으로 49.57달러까지 상승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는 위험회피 심리 완화와 미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 등으로 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00.9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3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03.30원)보다 3.70원 하락한 셈이다.

    미국의 4.4분기 성장률이 부진했던 데 이어 전일 발표된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일년래 최저치인 53.5까지 하락했다.

    미 지표 부진으로 금리인상 지연 기대가 강화된 만큼 달러화는 RBA 결정을 앞두고 전일 상승폭을 일부 되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RBA 금리 인하에 대한 경계심으로 오전 장에서 변동폭은 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RBA 외에 이날 인도중앙은행(RBI)도 기준금리결정에 나선다. RBI는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7.75%로 0.2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RBI가 재차 금리를 내릴 때도 아시아 신흥국의 환율전쟁 우려가 강화될 수 있다.

    한편,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우리나라의 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년 동월대비 0.8%를 기록해 두 달 연속 0%대에 머물렀다.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 데다 근원물가는 2.4% 상승해 5개월 만에 반등하는 등 금리 인하 기대를 심화하지는 못할 전망이다.

    이날 장종료 이후에는 한국은행의 지난 1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이 발표된다. 지난 금통위에서 이주열 총재가 이례적으로 매파적 스탠스를 보였지만, 인하에 우호적인 금통위원이 존재했는지도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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