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환율전쟁' 확산…2015년 원화 전적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지난달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환율전쟁'이 본격화한 가운데서도 미국 달러화에 소폭 강세를 보였다. 자국 통화를 절하시키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유로화 등 주요 통화가 일제히 달러화에 약세를 전개했으나 원화는 엔화에 동조하는 움직임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9.80원 상승한 1,103.30원까지 상승하면서 마감했다. 1개월 전인 1월2일 종가 1,103.50원보다 0.20원 낮았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달러화의 달러-엔 동조 현상은 해가 바뀌어도 유효했다.
엔화는 저성장, 그리스발 불안 등 산재한 대외 불확실성을 반영해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강세를 나타냈고 원화는 엔화와 같이 움직이면서 안전자산화됐다.
유가 급락과 스위스중앙은행의 환율 하한제 폐기로 달러-엔이 급락하자 달러-원은 1,072.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스위스를 시작으로 유로존 등 주요국과 신흥국들이 잇따라 통화 완화 정책을 내놓으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1월 달러-원(적색)과 달러-엔(흑색) 환율 일별 추이>
달러-원은 달러-엔 환율과 대체로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환율전쟁 이슈가 본격화한 월말이 되면서 방향이 틀어졌다. 한국이 경쟁적인 통화 완화 움직임에 동참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을 중심으로 달러화 매수심리가 커졌다.
달러-원과 달러-엔의 이격 현상은 엔-원 재정환율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1월 엔-원 재정환율 추이>
이날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7.30원을 나타냈다. 엔-원 환율은 1월 2일 종가인 917.30원보다 18.50원 올랐다.
엔-원 환율은 달러화가 달러-엔에 동조한 1월 초에 915원대에서 횡보하다가 각국의 통화 완화 정책이 쏟아진 월말로 가면서 연일 상승했다.

3일 연합인포맥스의 통화별 등락률비교(화면번호 2116번)을 보면 원화가 달러화에 0.44% 남짓 절상됐고, 엔화는 1.99% 정도 강세를 보였다. 특히 스위스중앙은행(SNB)의 환율 하한선 폐지의 영향으로 스위스프랑은 달러화 대비 8.26%나 절상됐다.
반면 중앙은행이 양적완화와 기준 금리 인하 등 통화 완화에 나선 여파로 유로화, 싱가포르달러, 캐나다달러는 각각 6.62%, 2.09%, 8.59%의 절하율을 나타냈다.
아시아통화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의 영향으로 대부분 약세를 기록했다. 태국 바트화 절상률은 0.55%로 미미했고 말레이시아 링깃화는 3.72% 약세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타격을 받은 루블화는 최근 러시아중앙은행의 금리 인하까지 더해지며 달러화 대비 11.89% 약세를 나타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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