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원 재정환율 940원 돌파…RBA금리인하에 2개월래 처음
  • 일시 : 2015-02-03 15:01:00
  • 엔-원 재정환율 940원 돌파…RBA금리인하에 2개월래 처음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호주중앙은행(RBA)의 기준 금리 인하로 원화와 엔화의 탈동조화가 심해지며 엔-원 재정환율이 장중 940원을 돌파했다.

    3일 오후 2시 9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9.86원을 나타냈다.

    원화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엔화와 함께 움직이며 안전자산 취급을 받았지만 최근 각국의 통화 완화 정책의 영향으로 상황이 달라졌다.

    엔화가 미국 경제지표 부진, 유가 하락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편승해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이는 반면 원화는 한국은행의 통화 정책 완화 기대감에 아시아통화와 함께 약세를 나타낸 것이다.

    이 때문에 910원대에 머물던 엔-원 재정환율도 지난 1월 27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RBA가 18개월 만에 금리 인하를 단행하자 엔-원 환율은 한때 940원대로 올라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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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원 재정환율 추이>

    한 시중은행 딜러는 "RBA 여파로 엔-원 환율이 올랐다"면서 "원화와 엔화의 동조화가 사라졌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최근 나오는 재료들이 신흥국 통화 약세 재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호주달러, 싱가포르달러의 하락세가 부담스럽기 때문에 원화도 거기에 수준을 맞추는 것 같다"면서 "엔-원 환율 상단에 여유가 많아 보이진 않지만 945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대선물 이대호 연구원은 "RBA 금리 인하 소식에 엔화보다는 신흥국 통화인 원화가 영향을 받았다"면서 "전날 미국 지표가 부진한 것도 엔화 강세를 유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원화와 엔화의 동조화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볼 순 없지만 깨지는 움직임"이라며 "앞으로 엔-원 환율의 등락폭이 커지며 변동성을 띨 것"으로 예상했다.

    각국이 잇따라 통화 정책을 완화하는 데 반해 엔화에는 자체 재료가 없다는 점도 엔-원 환율 상승을 예상케 한다.

    다른 시중은행의 이종통화 딜러는 "RBA가 금리를 인하했고 싱가포르, 캐나다도 완화 쪽으로 움직여 엔화가 상대적으로 부각되면서 강세"라면서 "엔화 자체 재료보다는 유로-엔, 호주달러-엔 등 달러 크로스 통화가 하락하면서 달러-엔 강세가 돋보이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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