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도 금리인하…환율전쟁 신흥국으로 확산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호주 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전격 인하하면서 환율 전쟁에 동참했다.
3일 국내 전문가들은 스위스와 덴마크, 인도, 싱가포르에 이어 호주까지 통화 완화 정책에 뛰어들면서 이와 같은 환율전쟁이 신흥국들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한국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한층 커졌다며 이외에 인도와 태국, 대만, 중국도 금리 인하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은 RBA 금리 인하에 대한 국내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권규백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
RBA의 금리 인하는 호주의 4분기 물가가 1.7%에 그쳤고 호주의 성장률이 오랫동안 추세선을 밑돌 것으로 예상하면서 성장을 위한 정책이라고 생각된다. 호주의 금리 인하 소식으로 국내 국고 3년물 금리도 1.936%까지 내려갔다. 이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를 보여준다.
호주의 금리 인하 소식으로 달러화는 한때 1,100원을 웃도는 강세를 보였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환율전쟁이 격화되면서 신흥국들도 환율전쟁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폴란드와 한국이 기준금리 인하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도 양적완화 얘기가 나오고 있어 기대감이 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호주는 기본적으로 원자재 수출국으로, 원자재 하락에 따른 타격을 받고 있었고 낮은 인플레로 금리 인하 압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주요국들이 통화완화에 있으면서 아시아 전반에 걸쳐 금리 인하 여력이 엿보인다. 대표적으로 인도와 태국, 대만, 한국, 중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인도네시아는 유가 급락에도 인플레가 최근 급등하면서 기준금리를 재차 웃돌았으며 외채 구조 또한 아시아 국가 중에서 가장 열악한 것으로 평가돼 금리 인하 대열에 동참하진 않을 것이다.
아시아 신흥국의 인플레는 최근 유가 급락으로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고 각 중앙은행이 설정한 기준금리를 상당폭 밑돌고 있다. 외환보유액과 경상수지, 단기외채 등 외채구조가 튼실하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아시아 신흥국들의 기준금리 인하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RBA의 금리 인하는 선제적인 성격이 강하다. 최근 원자재 가격이 내려가면서 수출 증가세가 감소세로 돌아서며 성장률에 적신호가 켜졌다. 여기에 각국이 환율 약세 유도를 위해 금리 인하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 방어적인 목적과 자국 통화의 약세 유도에 동참하는 것이 주요 배경이라 할 수 있다.
금융시장에선 달러 강세 흐름이 심화할 수 있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이후 각국이 부양 정책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엔 긍정적이다. 한국은 금리 인하에 대한 압력이 높아지고 원화도 약세 쪽으로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통화완화 분위기 속에서 인도도 추가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 각국이 공통으로 디플레 위험에 직면하는 만큼 금리 인하나 유동성 확대를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
호주는 경기 여건이 부진했고 최근의 ECB나 싱가포르 통화완화 흐름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호주달러는 급락하고 있고 앞으로 스탠스에 따라서 호주달러는 추가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다. 호주의 금리 인하는 아시아 국가들의 환율전쟁을 부추길 것이다. 한국도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질 것 같다.
외환시장은 달러-원에 상승 압력을 가할 것이다. 최근 환율이 올랐던 것은 통화완화와 그리스 우려가 반영됐지만, 그리스 리스크는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작년에 두 차례 금리 인하를 했고,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스탠스를 확인해야 할 것 같다. 경상흑자, 무역 흑자, 유가 하락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으로 달러-원에는 상승 압력을 가할 것이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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