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그리스 위험완화와 호주달러 반등
  • 일시 : 2015-02-04 08:22:07
  • <오진우의 외환분석> 그리스 위험완화와 호주달러 반등



    (서울=연합인포맥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호주중앙은행(RBA)의 금리 인하에도 호주달러-달러 환율이 반등한 데 따라 1,090원대 초반으로 되돌아갈 전망이다.

    국제유가가 급반등하고, 그리스 채무협상 관련 위험도 완화되면서 유로-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된 점도 달러화 상승 동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달러 강세에 대한 우려도 줄어들었다.

    달러-엔 환율이 117엔대에서 정체되면서 달러화에 미치는 영향력이 줄어든 가운데, 호주달러나 그리스 불안감 등 달러화에 상승 압력을 가해온 재료들의 영향력이 약화된 만큼 그동안 진행된 롱플레이의 되돌림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서울환시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호주달러-달러는 RBA 금리 인하에도 탄력적인 회복력을 보였다. 호주달러-달러는 RBA 금리 인하 직후 0.7622달러선까지 급락했지만, 지난밤 뉴욕 시장에서는 0.77달러대 후반까지 반등했다. 금리 인하 결정 이전과 유사한 레벨이다.

    금리 인하 기대가 선반영됐던 만큼 빠른 회복력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달러화의 상승 동력이 주요 신흥국의 잇따른 통화완화에 따른 자국통화 약세 전망이었던 만큼 호주달러의 반등은 달러화 매수 심리를 훼손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 채무협상 관련 불안감이 완화된 점도 달러화의 하락 요인이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이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를, 5일에는 독일 재무장관을 만나 채무조정안을 설명할 것이라면서 협상에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국제유가도 미국 산유량 감소 전망 등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서부텍사스원유(WTI)가격이 배럴당 53달러선을 회복했다.

    위험 요인들이 완화되면서 뉴욕 증시는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05.36포인트(1.76%) 상승한 17,666.4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29.18포인트(1.44%) 높아진 2,050.03에 끝났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93.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4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097.40원)보다 5.30원 하락한 셈이다.

    달러화는 역외 환율을 반영해 1,090원대 초중반에서 출발한 이후 역외의 롱스탑 물량이 가세하면 추가로 레벨을 낮출 공산도 커 보인다.

    특히 미국의 12월 공장재수주가 부진하는 등 최근 지표들이 약화하면서 금리 인상 지연 인식이 강화되는 상황인 만큼 신흥국 환율전쟁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지면 달러화의 낙폭이 커질 수 있다.

    다만 이날 터키 중앙은행의 금리결정이 예정된 점 등은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는 요인이다. 터키는 지난달 20일에도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한 바 있다.

    전일 공개된 한국은행의 1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 한은 집행부는 금융안정이 더 우려되는 시점이라는 등 동결 의사를 밝혔지만, 일부 금통위원은 경기 상황에 대해 적지 않은 우려를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확대될 수 있는 요인인 셈이다.

    한편 이날 장중에는 일본과 중국의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온다. 장마감 이후에는 미국의 1월 민간고용지표가 나올 예정이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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