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탈피 움직임 엔-원…추가 상승 가능성은>
  • 일시 : 2015-02-04 09:52:43
  • <박스권 탈피 움직임 엔-원…추가 상승 가능성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엔-원 재정환율이 점차 레벨을 높여 박스권을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나타냈다. 신흥국 전반의 통화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엔-원 재정환율도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4일 엔-원 재정환율이 현 수준보다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신흥국의 통화 완화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서울환시에서 원화 약세 국면이 전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2월부터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00원대 초중반에서 박스권 움직임을 거듭해왔다. 서울환시에서 달러화가 달러-엔 환율 움직임을 추종하며 엔-원 재정환율이 특별한 방향성 없이 움직이는 장세가 전개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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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4분기부터 현재까지 엔-원 재정환율 추이>

    하지만, 싱가포르와 호주 등 신흥국이 통화 완화 기조로 돌아서며 엔-원 재정환율도 박스권을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나타냈다.

    특히, 호주 중앙은행(RBA)의 기준금리 인하로 엔-원 재정환율은 지난 3일 2개월 만에 장중 100엔당 940원대에 진입했다. 지난 1월 엔-원 재정환율이 930원대 중반에 안착하지도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변화라는 것이 서울환시 참가자의 지적이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RBA의 금리 인하로 엔-원 재정환율도 차트상 상단 저항선을 뚫고 의미 있는 반등세를 보였다"며 "비록 직접 거래되는 통화가 아닌 재정환율이지만, 차트상 저항선이 상향돌파 된 것은 두 통화 간 동조화가 완화될 수 있다는 신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흥국의 통화 완화 확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만큼 엔-원 재정환율도 다시 상승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한은의 금리 인하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원화가 다시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신흥국의 통화 완화 기조로 한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도 점차 커지는 모습"이라며 "원화가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더 확산될 경우 달러화와 엔-원 재정환율 모두 현 수준보다는 더 레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한은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내리기 전까지 엔-원 재정환율이 특별한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이어졌다.

    C은행의 외환딜러는 "금리 인하에 대한 막연한 기대만으로 달러화 롱포지션을 가져가기에는 상단 저항력이 상당히 막강하다"며 "한은의 관련 움직임이 구체화돼야 달러화나 엔-원 재정환율 모두 움직일 수 있으며, 그전까지는 별다른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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