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그리스 위험완화에 롱스탑…13.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국제유가의 상승과 그리스 채무협상 관련 위험회피 심리 완화로 1,080원대로 급락했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13.30원 급락한 1,084.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이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를, 5일에는 독일 재무장관을 만나 채무조정안을 설명할 것이라면서 협상에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그리스 관련 불안심리가 완화하고, 국제유가도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투자가 되살아났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2천억원 이상 순매수에 나서는 등 모처럼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전일 호주중앙은행(RBA)의 금리 인하에도 호주달러-달러 환율이 오히려 반등하는 등 이른바 환율전쟁에 따른 신흥국 통화 약세 우려도 경감됐다.
미국의 12월 공장재수주가 예상치를 밑도는 등 최근 지표들이 부진한 흐름을 보인 점도 금리 인상 지연 기대를 강화하면서 달러화를 밀어 내렸다.
수급상으로도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롱스탑성 달러 매도에나서는 가운데, 중공업체 네고 물량도 가세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국내 채권시장에서 대형 펀드의 롤오버성 채권 매수세가 관측된 점도 심리적으로 달러화 하락에 일조했다.
외환당국은 장중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이지만, 롱스탑 장세 속에서 달러화 하락을 적극적으로 막아서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됐다.
◇5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080원에서 1,090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달러 강세 둔화와 위험회피 심리 완화를 감안할 때 달러화가 추가로 하락할 공산이 크지만, 1,080원선 부근에서는 스무딩 경계감 등으로 하단이 제한될 것으로 진단했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100원선 저항을 확인하고 내려온 만큼 하루만에 하락세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루 만에 13원이나 하락한 데다, 엔-원도 재차 920원선부근까지 하락해 당국 경계심도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 롱스탑에 역내에서도 저점 매수의 손절이 반복되면서 달러화의 낙폭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며 "장종료 후 역외시장에서 추가 하락은 제한되는 등 이날 과도하게 하락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화 1,080원선은 지지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엔-원에 대한 당국의 경계심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그리스 우려 완화로 역외 환율이 상승한 점을 반영해 전일보다 4.40원 하락한 1,093.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부터 역내외 롱스탑이 진행되면서 꾸준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당국의 스무딩으로 추정되는 매수세에도 중공업체 네고 물량에 장중 저점 매수세의 손절도 더해지면서 달러화는 1,080원대 중반까지 내려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084.10원에 저점을 1,093.1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089.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99억9천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0.55% 오른 1,962.79에 마감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2천266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 8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7.72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0.91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481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1.59원 하락한 1위안당 173.59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74.79원에 고점을, 173.50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50억5천8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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