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전쟁 불똥…현대차 '울상' 도요타 '함박웃음'>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도요타가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분기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부진한 실적을 낸 현대자동차와 대조된 모습을 보였다.
지속되는 엔화 약세가 도요타에 호재가 됐지만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원화는 현대차에 독(毒)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도요타는 2014회계연도 3분기(10~12월)에 6천억엔(5조5천3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한 수치로,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5천406억엔을 뛰어넘는 결과다.
반면 현대차의 작년 4분기(10~12월) 영업이익은 1조8천75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6%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조6천564억원으로 22.2%나 감소했다.
현대차와 도요타의 분기 실적이 엇갈린 배경에는 지속되는 환율이란 변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요타가 경쟁 업체인 닛산이나 혼다 대비 수출 의존도가 높아 엔저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분석했다.
도요타는 전체 생산량 중 3분의 1 이상을 일본 내에서 충당하고 이 중 55%가량을 수출한다.
현대차는 지난달 22일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역대 최대인 496만1천877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수익성에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두 회사의 연간 실적도 분기 실적과 유사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영업이익 7조5천500억원, 당기순이익 9조9천51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각각 9.2%와 14.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도요타는 오는 3월로 끝나는 2014회계연도에 2조1천300억엔(19조6천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전망치에서 6.5% 상향 조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한 규모다.
도요타 실적에 훈풍이 된 엔화 약세는 좀처럼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도요타는 이번 회계연도에 달러-엔 환율이 평균 109엔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하며 앞선 예상치인 104엔에서 상향 조정하는 등 환율 여건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기아차가 도요타와의 판매량 격차를 줄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도요타 지난해 판매량은 1천23만1천대로 2013년의 998만대 보다 3% 늘었다.
현대·기아차의 작년 글로벌 판매량은 800만5천512대를 기록해 800만대를 돌파했지만 여전히 도요타에 200만대 이상 뒤처졌다.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도요타와 폴크스바겐, 제너럴모터스, 르노-닛산에 이어 5위를 달리고 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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