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中지준율 인하와 유가 재폭락
(서울=연합인포맥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 소식과 국제유가 폭락, 그리스 우려 재부각으로 반등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달러화가 13원 이상 급락하면서 롱심리가 훼손됐지만, 중국의 완화조치로 환율전쟁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날 수 있고 그리스 불안 등으로 위험회피 심리도 재차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달러화가 달러-엔 환율 흐름보다는 환율전쟁 이슈나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회피와 선호 여부에 따라 등락하는 상황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은 전일 저녁 지준율을 19.5%로 50bp 인하했다.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지준율을 낮춘 것이다.
중국의 부양책은 통상 국내외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면서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가하기도 하지만, 환율전쟁 이슈가 불거진 상황에서는 반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준율 인하 이후 추가 금리인하나 위안화 환율 밴드 확대 등의 조치에 대한 기대도 강화될 수 있다.
최근 위안화가 약세 시도를 지속하는 중에 이같은 기대가 강화된다면 신흥국의 환율전쟁에 대한 경계심도 한층 커질 수밖에 없다.
그리스 채무협상 관련한 불안감도 하루만에 되살아났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그리스 은행들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를 담보로 대출을 받는것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또 그리스 구제금융 검토가 성공적인 결론에 도달할지 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도 미국 원유재고 증가 등으로 서부텍사스원유(WTI)가 8.7% 내리는 등 폭락했다.
유가 폭락 등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6.62포인트(0.04%) 상승한 17,673.0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8.52포인트(0.42%) 하락한 2,041.51에 끝났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는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90.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4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4.10원)보다 5.00원 상승한 셈이다.
달러화가 전일 1,080원대 중반으로 하루만에 13원 이상 급락하면서 오버슈팅 조짐도 강했던 만큼 이날은 전일 낙폭을 되돌리며 1,090원선 위로 재반등에 나설 공산이 커 보인다.
전일 국내 증시서 2천억원 이상 활발한 매수세를 보여주며 달러화 하락에 일조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위험회피 확산에 반응해 순매도로 돌아설 경우에도 달러화의 상승세가 강화될 수 있다.
다만 미국의 1월 민간고용이 21만3천명 증가로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한 점은 달러화 상승 압력을 완화할 수 있는 요인이다.
최근 미국 지표의 부진한 흐름이 부각되는 가운데 오는 6일(미국시간) 1월 비농업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금리 인상 지연 기대를 키울 수 있다.
한편 이날 국내외에서 발표되는 경제지표는 많지 않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월 경제동향을 발표한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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