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지준율 인하…서울환시 달러-원 영향은>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엄재현 기자 =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는 글로벌 환율전쟁 이슈와 맞물려 달러-원 환율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더욱이 그리스에 대한 불안심리가 재차 확산된 점도 달러화 상승요인으로 지목됐다. 다만, 최근 달러-원 상방경직성을 감안하면 상승폭도 제한될 것으로 추정됐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5일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 자체를 글로벌 환율전쟁의 연장선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미국과 금리차 확대 등을 이유로 달러-원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전 세계적으로 통화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지준율 인하를 강력한 의미의 통화완화기조로 해석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A시중은행 딜러는 "중국의 지준율 인하가 중기적으로는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해석되는 만큼 심리적으로는 하락 요인"이라면서도 "다만 미국과 주요국 간 금리차 등으로 상승요인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추정했다.
이 딜러는 "그리스 우려와 중국이 통화완화가 혼재된 상황"이라며 "그리스 등에 대한 우려로 달러화가 상승하는 쪽으로 작용하겠지만, 달러-원 환율이 1,090원을 탄력 있게 넘어갈지는 의문"이라고 진단했다.
B시중은행 딜러는 "최근 달러-원 환율은 엔화와 특별히 연동하기보다 글로벌 리스크 온, 오프 분위기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며 "이 때문에 중국의 지준율 인하 자체가 달러-원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밤 역외에서의 달러-원 상승도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커진 영향"이라며 "특히 그리스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유로화가 달러화에 추가로 약세를 보인 만큼 달러-원도 일단 '개업'하면서 출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외환딜러들은 지준율 재료로 달러-원 환율이 크게 오르진 않을 것으로 봤다.
C외국계은행 딜러는 "원화와 엔화의 동조화가 약해진 가운데 달러-원도 딱히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당분간 달러-원 환율은 1,080원과 1,100원 사이에서 움직임을 이어갈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글로벌 환율전쟁 이슈와 맞물려 역외에서 달러-원이 다소 크게 상승했다가도 서울환시에서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등으로 오히려 상승폭을 반납하거나 하락 반전하는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전했다.
D시중은행 딜러는 "중국 지준율 인하에도 글로벌 통화들이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며 "전 세계적으로 통화완화기조가 이미 공론화된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지준율 인하를 강력한 시그널로 해석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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