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사우디, 유가 급락에도 환율 페그제 유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유가 급락에도 사우디아라비아가 환율 페그제를 현행대로 유지할 것으로 4일 전망했다.
이는 유가가 지난해 6월 이후 50% 넘게 급락한데다 달러화 강세 기조가 이어져 사우디가 달러 당 3.75리얄 수준으로 고정돼 있는 자국 통화 리얄화를 절하시키기 위해 환율정책에 변화를 줄 것이란 추측이 커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실제 달러-리얄 환율은 지난해 9월 이후 큰 변동성을 보였다.
SC은행이 제시한 <표1>을 보면 최근 달러-리얄 움직임은 사우디아라비아통화국(SAMA)이 외환시장에 개입했던 1993년과 1998년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SAMA는 당시 유가 하락과 달러 강세에 외환시장에 개입한 바 있다.
SC은행은 최근 달러-리얄이 상승한 이유가 유가가 급락함에 따라 리얄화 숏(매도) 포지션을 가진 투기자들이 사우디 외환선물 시장에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리얄 숏 포지션을 가진 투기자들은 리얄화가 절하되면 차익을 얻는다.
SC은행은 그러나 투기자들이 달러-리얄 페그제를 공격함에도 사우디가 ▲외환보유액이 풍부하고 ▲정부 부채 비율이 낮으며 ▲ 민간부문이 외화부채를 적게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현 통화정책을 유지할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SC은행은 우선 SAMA의 지난해 기준 외환보유액이 7천320억달러에 달해 페그제를 방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부터 2014년까지 SAMA의 외환보유액은 유가 상승세에 힘입어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SAMA 외환보유액(7천320억달러)은 2004년의 290억달러에서 약 25배 늘어난 것이다.
SC은행은 지난해 12월 기준 사우디에서 유통되는 돈의 양을 보여주는 광의통화(M2)가 약 4천100억달러라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사우디에 있는 리얄화가 모두 유출되더라도 SAMA에게는 여전히 외환보유액 3천220억달러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SC은행은 또 사우디의 정부부채가 매우 낮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우디의 공공부채는 지난해 말 160억달러를 기록, 사우디 국내총생산(GDP)의 1.6%에 불과했다.
SC은행은 마지막으로 사우디 민간부문이 보유한 외화부채가 780억달러에 불과해 SAMA의 외환보유액에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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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1: 1990년 이후 달러-리얄 스팟 환율 변화 추이, 출처: SC은행>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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