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현대글로비스 블록딜+유가 반등
(서울=연합인포맥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현대글로비스 지분의 블록딜 관련 달러 매도물량에 대한 부담과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심리 영향으로 하락세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정몽구 부자는 현대글로비스 지분 13.39%, 금액으로 1조1천800억원 정도를 국내외 기관투자자에 매각했다. 이중 외국인 투자자들은 약 50~55% 정도로 추정된다.
국제유가가 반등하고, 그리스 구제금융협상 관련 불안심리가 완화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된 점도 달러화에 하락압력을 가할 수 있는 요인이다.
다만, 이날밤 미국의 1월 비농업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달러화가 1,080원대 중반에서는 지지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가 양호하지 못했지만, 전일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고용지표 호조에 대한 경계심을 키웠다.
이날 장중에는 현대글로비스 지분의 블록딜에 따른 달러 매도 물량 유입 가능성이 시장참가자들의 달러 매도 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블록딜 규모 중 외국인 투자들이 절반 이상을 인수한 만큼 6천억원(약 5억5천만달러)의 달러 매도 수요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부터 일부 물량이 유입될 수 있는 만큼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더해 달러화에 수급상 하락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증시가 큰 폭 오르는 등 위험회피 심리도 완화됐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11.86포인트(1.20%) 상승한 17,884.8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21.01포인트(1.03%) 높아진 2,062.52에 끝났다.
전일 시장을 짓눌렀던 그리스 관련 불안은 유럽중앙은행(ECB)가 그리스에 '긴급유동성지원(ELA)'을 통해 최대 600억유로의 유동성을 지원하는 것을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다소 완화됐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일 급락분을 일부 되돌리며 배럴당 50달러 선을 회복하면서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도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87.9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4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90.50원)보다 3.95원 하락한 셈이다.
이날 달러화는 역외 환율 하락에 현대글로비스 블록딜 물량 부담을 반영해 추가로 하락세를 보일 공산이 커 보인다. 최근 국제금유시장의 투자심리가 손쉽게 뒤바뀌는 데다 이날밤 미국 1월 비농업고용지표 발표도 대기 중인 만큼 1,080원대 초반 등으로 낙폭을 키우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4.4분기 노동시간이 5.1% 늘어난 것으로 나오는 등 고용지표 호조에 대한 기대도 다소 강화됐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1월 거주자외화예금 통계를 발표하고, 일본에서는 1월 무역수지 예비치가 나온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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