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다시 위험자산과 같이 움직이나>
  • 일시 : 2015-02-06 10:50:42
  • <원화, 다시 위험자산과 같이 움직이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엔화와 원화 간 동조화가 약화되며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움직임이 다시 달라지고 있다. 그리스 관련 우려 등으로 달러화가 다시 위험자산 선호·회피 심리에 따른 등락을 지속할지 주목된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6일 원화가 다시 이전처럼 위험자산과 방향을 같이할 가능성이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달러-엔 환율과 동조화가 약화된 상황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도 여전해 서울환시에서 달러화가 안전자산처럼 움직이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엔-원 동조화가 심화되기 이전 원화는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와 반대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 위험자산 선호 강화로 다우존스 지수가 상승할 경우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레벨을 낮췄고,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면 정 반대의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10월 이후 엔-원 동조화가 심화되며 원화와 다우존스 지수의 방향도 같이 움직이는 모습을 나타냈다.

    비록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에 따른 달러 강세의 영향도 있지만, 같은 기간 한국, 일본 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의 격차가 축소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원화와 안전자산의 방향이 같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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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화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의 지난해부터 움직임 추이>

    하지만, 최근 원화는 다시 위험자산과 방향을 같이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실제 지난 4일에는 그리스 관련 낙관론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되며 뉴욕 증시가 상승하고,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5원 넘게 갭다운 했다.

    반면 다음 날인 5일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국채를 담보로 한 대출 승인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며 뉴욕 증시는 급락하고, 역외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다시 5원가량 갭업했다.

    달러화 스팟도 지난 4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13.30원 내렸지만, 5일에는 다시 6.40원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원화가 위험자산 선호·회피에 따른 전형적인 움직임을 보인 셈이다.

    이에 대해 A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화가 다시 리스크 온·오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엔-원 동조화가 심화되며 달러화가 그동안 안전자산과 움직임을 같이했지만, 현재는 움직임이 다시 달라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엔-원 동조화가 다시 심화되거나 우리나라, 일본 간 CDS 프리미엄이 다시 역전하지 않는 한 달러화가 위험자산과 방향을 같이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B은행의 외환딜러도 "지난 4분기 원화와 안전자산의 움직임이 같았던 것은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크며, 이전 달러화 스팟의 움직임을 고려하면 현재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자연스러운 느낌"이라며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회피가 달러화에도 다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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