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은, 외화LCR 적용에 '술렁'…스와프 혼선우려>
  • 일시 : 2015-02-06 16:50:33
  • <외은, 외화LCR 적용에 '술렁'…스와프 혼선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오진우 기자 = 외환당국이 외화의 고유동성자산비율(LCR) 모니터링에 나서기로 하면서 외국계은행 국내지점을 포함해 외은지점들이 술렁이고 있다.

    외은지점 관계자들은 6일 차입한 외화를 바꿔 원화로 운용하는 특성상 LCR 등 외화유동성 관련 규제를 충족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부에서는 외화자금시장에서 외화를 공급하는 기능에 차질이 생기면서 자칫 스와프시장 불안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당국은 외은지점 LCR 모니터링 기준 등은 아직 확정된 수준이 아니라며, 앞으로 협의를 통해 시장에 무리를 주지 않는 수준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 LCB 모니터링 포함에 외은 어수선…"계산해 보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외화 LCR 모니터링을 중심으로 하는 외화유동성 규제체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외화 LCR은 유동성위기 상황에서 한 달간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순외화유출액 대비 고유동성 외화자산 비율로 바젤위원회(BCBS)가 도입을 권고하는 방안이다.

    당국은 올해부터 LCR을 모니터링 지표로 도입하고, 앞으로 외화유동성 관련 규제를 LCR로 통합하기로 했다. 또 외은지점도 LCR 모니터링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외화LCR 도입을 대비해온 시중은행과 달리 외은지점들은 당국의 조치에 당황하는 분위기다.

    외은지점은 본점으로부터 외화펀딩 확약서 등을 받는 대신 기존 외화유동성 관련 규제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외화LCR 적용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

    A외은지점 관계자는 "외은지점도 지난해부터 통합LCR 적용을 받고 있지만, 외화LCR에 포함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우선 관련 부서에 현재 비율이 어떻게 되는지부터 계산해 보라는 지시를 내려놨다"고 당혹감을 표시했다.

    ◇ 외은 역할과 상충…스와프시장 혼선 우려도

    외은 관계자들은 당국이 고려하는 외은지점 대상 외화LCR 비율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외은지점의 주된 영업패턴상 외화유동성 관리에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B외은지점 관계자는 "통상 외은지점은 본점 등에서 외화를 차입해 와서 원화로 운용한다"며 "외화LCR 비율을 맞추려면 외화자산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시중은행이야 채권 등 외화자산이 필요하지만 외은지점은 그럴 필요성이 없다"고 말했다.

    A외은 관계자는 "현재 통합LCR 비율을 준수하는 과정에서 차입한 달러를 팔고 원화 자산을 사고 있다"며 "이를 외화기준으로도 맞추라고 하면 기존의 선물환 거래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은지점의 기본적인 역할이 차입한 외화를 바탕으로 외화자금시장에서 '셀앤드 바이(Sell&Buy)' 거래를 하고, 원화로 자산을 운용하는 방식인데 고유동성 외화자산을 확보가 안 되는 이런 거래가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C시중은행 관계자도 "외은의 영업모델을 고려할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 "시중은행도 월말 등 모니터링 시점에 비율을 맞추지 못하면 급하게 외화자산을 확보하려는 스와프 매도 거래가 출몰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외환당국은 외은지점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모니터링 시점과 지도비율 등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은지점 적용방안에 대해서는 향후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며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는 방안으로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재부 관계자도 "외은지점의 경우 최저지도비율 등을 바로 정하진 않을 것"이라며 "일단 모니터링만 하겠다는 것인 만큼 현재로서는 월별 비율보고 외에 다른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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