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ECB 양적완화, 원화안정 노력 필요"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에 따라 원화가치가 주요 경쟁국 통화 전반에 대해 안정적으로 움직이도록 유도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8일 '유럽중앙은행 양적완화와 우리나라 환율정책에의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국가별로 통화 가치 변동에 차이가 클 수 있으므로 특정 국가만을 주된 시장으로 하는 수출기업은 환위험 관리에 더욱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연구위원은 최근 원화가 타국의 통화에 비해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그는 "우리나라 원화의 경우를 살펴보면 최근의 글로벌 미 달러화 강세 국면하에서 원화가 미 달러화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약세를 보이더라도 여타 주요 경쟁국 통화에 비해서는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실제로 미 달러화 강세의 시발점이 된 2013년 5월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전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발언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각국 통화의 주요 경쟁국 통화에 대한 전반적인 환율수준을 나타내는 실효환율의 변화폭을 BIS 환율통계를 이용해 측정해 본 결과 원화가 10.2% 절상돼 주요국 중 가장 절상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박 위원은 원화에 대한 안정적인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경기둔화와 수입대체전략 등으로 총수출(재화 및 용역의 수출) 증가율이 최근 점차 하락하는 가운데 원화가 주요 경쟁국 통화보다 절상되는 것은 우리나라의 수출 회복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런 점에서 원화가치가 달러화 혹은 엔화 등 특정 통화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주요 경쟁국 통화 전반에 대해서 안정적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박 위원은 개인과 기업의 환 관리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원화의 전반적인 가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경우라 하더라도 각국 환율의 비동조화로 특정 국가와 밀접한 경제관계를 갖는 개인이나 기업은 환위험 관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원화가치가 주요국 통화에 대해 평균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더라도 유로화나 엔화가 대폭의 약세를 보이게 되면 유로존 혹은 일본을 주요 시장으로 하는 수출기업은 경쟁력 약화와 수익성 악화를 겪을 수 있어 환위험 관리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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